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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男, 15회 연속 종합우승 '살얼음판'
입력 : 2001. 11.07. 12:35:43

 “김경훈, 너만 믿는다”.
 한국대표팀이 대회 마지막날인 7일 남자부 미들급 경기에 출전하는 김경훈(삼성에스원)에게 특명을 내렸다.
 한국은 6일 현재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미국(금 1 은 1)과 이란(〃) 중 한 나라가 마지막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낼 경우 15회 연속 종합우승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훈은 7일 오전 시드니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강호 멕시코의 에스트라다와 예선 첫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한국은 대회 6일째인 6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및 제8회 세계여자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부 플라이급에 출전한 이혜영(경희대 1)과 남자부 핀급의 최연호(조선대 2)가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부 핀급의 김수양(진안제일고 2)과 남자부 플라이급의 김대륭(용인대 3)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혜영은 대만의 치아 춘 후앙과의 준결승전에서 접전을 벌인 끝에 3-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스페인의 브리짓다를 뒷차기와 돌려차기 등을 성공시키며 5-1로 꺾어 여자부 6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부 핀급의 최연호(조선대 2)는 97년과 99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필리핀의 강호 로베르토 크루즈를 6-3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뒤 대만의 무옌추를 6-2로 가볍게 누르고 한국 남자대표팀에 귀중한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부에서는 김수양이 준결승에서 베네수엘라의 달리아 콘트레라스를 5-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터키의 카드리예 세리모글루과의 결승전에서 종료 20여초 전 방심하는 사이 득점을 허용하면서 2-3으로 패배, 은메달에 머물렀다.
 남자부 플라이급에서는 김대륭이 준결승전에서 이란의 베흐자드 코다다 칸을 맞아 시종일관 앞서다 3회전 막판 상대에게 얼굴와 옆구리 공격을 허용하며 동점을 기록했으나 주심이 이란 선수에게 우세승을 선언, 결승진출이 좌절되면서 아깝게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 체급 플라이급 결승전에서는 이란의 베흐자드 코다다 칸이 우즈베키스탄의 허가이를 일방적으로 몰아친 끝에 8-3으로 승리,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여자부가 이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추가, 금 6개와 은 1개로 종합우승을 확정지었고 남자부의 경우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함으로써 금 2 동 1개로 아슬아슬하게 1위를 달리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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