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를 통해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는 연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15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및 제8회 세계여자태권도선수권대회에 대만 대표로 출전한 황 즈시옹(25·남)과 홍 지아준(24·여). 이들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고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대학교와 대학원까지 같은 학교를 졸업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황씨가 고등학교 2학년 시절 태권도가 사랑의 다리를 놔 이후 7년째 우정과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번 대회 밴텀급으로 출전한 황 즈시옹과, 플라이급으로 출전한 홍 지아준은 대회 참가 전 금메달을 따자고 서로 굳게 약속했으나 공교롭게도 한국선수인 강남원과 이혜영에게 무릎을 꿇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운동에 흥미를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시작했다는 황씨는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으며 홍 지아준이 나를 대신해 동메달을 따내 무엇보다 기쁘다”며 “가능하면 내년 결혼해 신혼여행을 제주로 오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황 즈시옹은 한국선수들의 기량에 대해 “현재 대만의 태권도 인구만도 1백만명을 웃돌고 있으며 정부도 각종 지원책을 마련, 태권도를 활성화 시켜나가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한국선수들의 기술과 정신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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