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메카' 가능성 확인 전세계 90개국에서 1천69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에서 사상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제주도가 ‘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한껏 밝게 했다. 비록 대회 개막일 다소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게 흠으로 지적됐으나 처음 연 세계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경호부터 질서, 자원봉사에 이르기까지 완벽히 소화해냄으로써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가다. 특히 도내 체육관 관장과 사범,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을 수 있는 큰 힘이 됐다. 자원봉사자들의 통역으로 90개국 선수단들이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않았고 도내 체육관장 및 지도자들의 질서 계도 등은 국제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회를 통해 제주도와 체육 관계자들이 국제대회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충분히 쌓음으로써 앞으로 각종 국제대회 개최에 자신감을 얻은 것은 큰 수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많은 90개국이 참가한 것으로도 전세계에 국제적인 관광도시인 제주를 알리는 데 ‘최소 경비로 최대 효과’를 얻은 대회로 평가되고 있다. 올림픽을 제외하고 이처럼 많은 국가가 참가하기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아니면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제주도를 전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대회개최 효과와 관련, 조직위 관계자는 태권도 종주국의 자긍심과 함께 홍보, 관광, 스포츠산업 등 관련 산업의 연쇄적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들이 제주를 방문함으로써 소비창출과 함께 언론 등을 통한 제주광고·홍보 효과 등 비용면에서 1백억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다양하고 규모있는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같은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다목적 체육관 건립이 필수적이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세계대회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를 치르기에는 한라체육관이 좁아 도내 체육계의 숙원사업인 다목적 대형 체육관 건립이 시급히 해결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도체육회를 비롯한 도내 가맹 경기단체가 개회식과 부대행사 등의 노하우를 축적, 이같은 세계대회를 지속적으로 치를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분석이다. 양광호 스포츠육성기획단장은 “제주에서 90여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를 또다시 개최하는 것은 수십년 내에는 거의 불가능한 게 현실”이라며 “앞으로 체육·스포츠 이벤트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제주가 스포츠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