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라산학술 탐사팀의 ‘존자암 옛터 추정 수행굴 찾았다’는 본보 기사와 관련 학계와 불교계 등에서는 일제히 놀라움과 반가움이 교차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7일 제주도 문화재위원들은 이날 문화재회의에 앞서 수행굴 발견소식을 담소로 나누며 합동 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도문화재 관계자는 “수행굴은 존자암의 옛터 규명은 물론 탐라사 연구에도 매우 중요한 유적이 될 것”이라며 “다음주 관련 위원들을 소집, 함께 현장을 살펴본 뒤 앞으로 발굴조사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말했다. 불교계의 관심은 더욱 구체적이다. 존자암 중창주인 법정스님을 비롯한 불교 관계자들은 본사를 방문, “30여년간 존자암 복원을 위해 문헌에 나와 있는 수행굴을 찾으려고 했지만 찾지 못했다”며, 새 천년의 첫 해에 제주초기 불교유적인 옛 존자암과 관련된 수행굴이 발견된데 대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법정스님은 “수행굴 발견을 계기로 내년에는 학술 세미나를 개최해 존자암을 새롭게 조명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작가이며 전 언론인인 서재철씨는 “오래 전부터 향토사학가들과 함께 수행굴을 찾다가 실패했는데 이번에 한라산학술탐사팀에 의해 실체를 드러내게 되어 숙제가 풀렸다”며, “한라산탐사팀이 지난해 규명한 영실분화구에 관한 기사와 함께 한라산 연구에 중요한 성과”라고 평했다. 한편 한국동굴생물연구소 최용근소장은 제주도동굴연구소와의 통화에서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고지의 천연동굴이 발견된 것은 놀라운 소식’이라며, 곧 동굴조사에 나설 뜻을 밝혔다. 도내 산악인들은 “말로만 들어왔던 수행굴이 발견돼 놀랍다”며, “그 굴이 한라산 높이를 처음으로 측정한 지그프리드 겐테가 이틀간 묵었던 곳이라는 점이 특히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본보 기사는 연합통신과 중앙일보에서 다뤄져 전국으로 알려졌고, 불국사에서 발행되는 ‘법보신문’에서는 본지의 기사를 인용 보도하겠다고 알려 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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