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사흘 앞두고 그간의 선거운동과정에서 새롭게 돌출됐거나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쟁점에 대해 신구범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당 우근민 후보가 10일 제주MBC 도지사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다시 맞닥뜨렸다. 그렇지만 TV토론 무용론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만 됐을 뿐 유권자들에게 현명한 선택의 기회를 주는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국제자유도시 투자재원 확보 방안=6·13지방선거의 도지사 후보인 한나라당 신구범 후보와 민주당 우근민 후보는 10일 TV토론에서 국제자유도시 투자재원 확보 방안을 놓고 종전의 주장을 재확인하면서 지리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먼저 우 후보는 “2011년까지 공공부문 12조원과 민간부문 17조원 등 모두 29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외자유치 촉진을 위해 각종 세금감면 혜택을 제도화했다”고 말했다. 반면 신 후보는 “우 후보의 계획대로라면 민간부문에서 연간 2조원이 투자돼야 하나 외자유치실적으로 보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문했다. 개발센터와 관련해서도 우 후보는 “면세점 운영 등을 통한 개발센터 수익금 1천억원과 도조례에 따른 조성기금 1천억원 등 2천억원의 농어촌진흥기금으로 농어촌을 살릴 계획인데 아직도 개발센터가 ‘동양척식주식회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신 후보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고 면세점 시설에도 2백억원이 소요되는데 개발센터가 정부에 요청해 확보한 예산이 74억원 뿐인데 어떻게 그런 돈이 나오냐”고 응수했다. △고용창출=서로 쌍방간에 4년간 1만명의 일자리와 오는 2011년까지 9만명의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다른 견해를 보이며 한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우 후보는 “KDI 표준모델을 근거로 해 72명의 석학들이 참여해 만든 결과 가능성이 충분하다. 29조원이 투자되면 실업률을 감안하더라도 9만명의 일자리는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신 후보는 “29조원이 투자가 되더라도 확정된게 없는 계획일 뿐”이라며 “10년은 고사하고 4년간 얼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적시하라”고 반박했다. △감귤문제 해결방안=신·우 후보 모두 감귤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데에는 공감했다. 그러나 신 후보는 생과위주로, 우 후보는 가공을 병행하는 정책으로 다른 점을 보였다. 신 후보는 “지난 93년 지사재임시 UR협상에서 최대 현안이었다. UR대책반에서 나온게 바로 생과”라며 “비상품 감귤처리는 미생물을 섞으면 비료로 만들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우 후보는 “감귤가공공장 적자분인 3만톤을 격리시키면 농가에 1백60억원의 이익이 돌아간다”며 “농가 수익 극대화를 위해 17억원 정도의 적자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반론을 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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