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에게 많은 사랑과 믿음을 주신 도민 여러분께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고맙다는 뜻을 감히 전합니다”. 민선 3기 제주도를 이끌어나갈 제주도지사에 당선된 우근민 당선자의 부인 박승련씨(57).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떻게 하면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까 마음 졸이며 선거운동기간을 보낸 박씨는 “부인은 1등공신은 고사하고 공신축에 끼지도 못하며 어찌보면 업보가 맞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지사를 믿고 끝까지 성원해 준 도민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이번 선거를 통해 제주가 정치 1번지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됐다”며 “신뢰가 없는 조직이나 사회일수록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선거기간을 술회했다. 선거운동기간 어려웠던 점과 보람 있었던 때를 묻자 박씨는 “본격 선거운동전에 일어난 일련의 일들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고 쇼크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부인자격으로 나름대로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데에 대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다. “보람은 힘들다고 느낄 때 도민들의 신뢰와 함께 오히려 위로를 받았다는데 있다”는 박씨는 “더욱이 가장 어려울 때 종교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도 이번 선거에서 새삼 느꼈다”고 얘기했다. 박씨는 “선거가 끝난 이후 제주발전을 위해 내가 직접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크고작은 조직 및 단체와 신명나게 최선의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면서 “기쁨을 함께 하고 사기진작이 가능할 수 있도록 환하게 웃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자신의 역할론을 피력했다. 더불어 박씨는 “지사가 앞으로 국제자유도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각 분야별·계층별 도민들이 긍정적 사고로 동참할 때 보다 빨리 자유도시의 밝은 모습이 다가온다”며 “모두 같이 손잡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게 제주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유도시추진을 뒷받침했다. 박씨는 “지도자는 도민들을 무서워 할 줄 알아야 한다. 도민들을 생각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그 자격을 가질 수 없다”고 지사부인이 아닌 도민의 한 사람으로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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