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자원봉사란 말이 흔한 때도 드물다. 여러 선진국에서는 자원봉사가 오랫동안 정착돼 왔지만,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 지 모르나 우리민족은 상부상조하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어 자연스럽게자원봉사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가 있다. 마을의 부녀회 등에서 자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을 돕는가하면 소년소녀가장돕기, 노인 어르신들을 위해 생일잔치나 목욕봉사 등을 해주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원봉사’로구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 보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사진만 한 번 찍고 가는 등의 생색내기용 봉사를 하는 경우를 간혹 볼 수도 있어 가슴이 매우 아프다. 자원봉사라 하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발적으로 행하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나 기관에 대해 아무런 대가없이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장애인, 어려운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과 봉사를 베푸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훈훈한 인심이 있다. 봉사는 진정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고 하는 말이 있듯,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작은 물방울 하나 하나가 모여 참신하고 진정한 봉사를 이루는 날이 올 것이라 믿으며, 길을 가다가도 마을의 어르신을 만나면 “어드레 감수광”하면서 인사를 나누었던, 옛 인정을 되살려 더불어 함께 사는 이웃공동체를 위해 도민 모두가 자원봉사활동의 길에 참여했으면 한다. /김의남 북제주군의회 의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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