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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도소방방재본부 소방행정과 지명준 소방장
입력 : 2003. 01.21. 14:01:52
 지난 한해 도내 소방관서에서는 화재출동 1천2백99건, 구조출동 2천2백43건, 구급출동 2만1천8백26건 등 총 2만5천3백68여 차례 출동하여 1천83명의 소중한 인명을 구조하고 4백21억여원을 재산피해를 경감시키는 한편, 1만8천6백09명의 응급환자를 의료기관까지 신속히 이송하는 등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해를 보냈습니다.

 특이한 것은 연평균 20% 가까이 급증하던 응급환자의 119구급대 이용률이 2002년도 들어 처음으로 약 2.4% 감소한 점을 들 수 있는데, 감소원인을 살펴보면 비응급환자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만성질환자가 전년도대비 19.8%나 감소한데 기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119구급대 이용에 따른 시민의식이 크게 선진화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비응급환자를 제외한 급성환자(응급환자)는 전반적인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계속 보이고 있어 119구급대가 도민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동반자로 완전히 정착된 것을 알수 있습니다.

 도민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는 119구급활동에서 이처럼 긍정적인 측면이 나타난 것과 달리 119구조대 출동내역을 살펴보면 작년도에 차량문잠김사고 및 어린이나 노약자 등을 집안에 홀로 방치했다가 119의 도움을 요청하는 건수도 2백20건이나 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평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거나 가까운 열쇠수리점 등에 연락하면 해결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무료이용인 119신고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작은 이기심으로 인해 불필요한 소방력이 낭비되고 있음은 물론, 박봉과 열악한 근무환경속에 고생을 하고 있는 소방대원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체 화재발생건수중 우리가 흔히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2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전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전년대비 15명이나 증가한 39명(사망 8, 부상 31)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주택에서 방화로 인한 사상자수는 8명으로 주로 가정불화 및 신병비관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주택화재를 막기 위해선 더 늦기전에 나와 우리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소화기를 집집마다 구비하여 화재발생시 초기진화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2003년 새해에도 제주소방은 항상 도민과 함께하면서 화재진압, 구조·구급활동은 물론 수도권응급환자 이송라인 확대운영 등 도민을 위한 각종 시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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