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제16대 대통령이 25일 오전 11시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참여정부'를 공식 출범시킨다. 이날 0시를 기해 대통령 권한을 공식 이양받은 노 대통령은 오전 명륜동 자택을 나서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 등과 함께 국립 현충원을 찾아 분향한 뒤 취임식에 참석한다. 노 대통령은 취임선서에 이어 `평화와 번영과 도약의 시대'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통해 평화번영정책(Peace-Prosperity Policy)의 대북정책을 천명하고, 이를 위한 4대 원칙으로 ▲대화해결 ▲신뢰와 호혜 ▲당사자 중심의 국제협력 ▲국민적 참여와 초당적 협력을 제시한다. 이어 노 대통령은 청와대로 이동, 신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고 건(高 建) 총리후보 지명자 임명동의 요청서에 재가하는 것으로 청와대에서의 첫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노 대통령은 오후 다시 국회를 방문, 본청 중앙홀에서 열리는 취임 경축연회에 참석한 뒤 저녁에는 취임식 참석 외빈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다. 노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진 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첸지천(錢其琛) 중국 부총리 및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등 한반도 주변 4강 경축사절을 연쇄 면담한다. 취임 이튿날인 26일엔 유럽연합의장국 외교장관, 영국 외교부 국무상, 나카소네, 모리 전 일본 총리, 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 다우너 호주 외교장관 등 외빈들도 면담한다. (연합)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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