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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생명입니다<3>]"어릴적부터 물 소중함 일깨워야"
입력 : 2003. 03.20. 00:00:00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물의 해이다. 오는 22일은 제11회 세계 물의 날이다. 3월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정한 때는 1992년이다. 제47차 유엔총회는 그해 6월 브라질의 리우에서 개최되었던 유엔환경개발회의의 건의를 받아들여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선포한 것이다. 이 날의 제정 배경은 유엔이 인간 보건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물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음용수 공급 및 위생을 위한 10개년 사업(1981∼1991년)을 시행 마무리 하였으나 개발도상국의 10억 이상의 빈곤층 물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자 물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지정하게 되었다

  제주도를 비롯한 도내 4개 시·군에서도 물의 날을 전후해 각종 행사와 백일장을 통해 어릴 때부터 물의 중요성을 일깨워 나가고 있다. 올해도 백일장을 비롯 학술세미나, 웅변대회 그리고 수원지 정화활동 등 물의 날 행사가 다채롭게 열리고 있다. 또한 전광판을 이용한 물절약 홍보활동과 현수막·포스터 등을 통해서도 물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환기시키고 있다.

 △물의 날 기념식

 제주도는 광역수자원관리본부 주관으로 22일 오전 10시 수자원관리본부에서 물의 날 행사를 갖고 서귀포시와 남·북군에도 21∼22일 양일중 택일하여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리고 제주시에서는 21일 오후 2시 물의 날 기념식을 별도봉 정수장에서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시관내 유관단체장, 시민, 공무원, 학생 등 3천여명이 참석하게 된다.

 △물사랑 백일장

 제주시에서는 21일 별도봉 정수장에서 관내 27개교 초등학교 학생 2천5백여명을 초청하여 백일장을 갖는다. 산문과 동시부문으로 나눠 실시되는 백일장은 물 또는 환경보존에 대한 내용을 비롯 물과 건강에 대한 내용, 지하수 및 수자원의 보존에 관한 내용을 갖고 실시할 예정인데 시관내 초등학생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남군은 어린이 그림그리기 공모를 마쳤고, 도 수자원관리본부는 물사랑포스터를 공모하고 있다. 그리고 북군은 군수의 물절약 서한문을 발송했으며, 물절약 글짓기, 표어, 포스터 공모 드을 통해 붐 조성을 하고 있다. 또한 물절약 실천 1만인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물절약 웅변대회

 제주시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유치원과 초등학생, 일반인으로 나눠 물절약 웅변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소는 추후 결정될 예정인데 물의 소중함과 물절약에 관한 내용, 그리고 지하수 및 수자원의 보존에 관한 내용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물의 날 기념 학술세미나

 제주도에서는 지난 18일 제11회 물의 날 기념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학술세미나에서는 제주도광역수자원관리본부 고기원 수자원연구실장의 제주도 동부지역의 수문지질과 지하수 보존 특성, 제주대 방사능이용연구소 송성준박사의 제주도 서부지역 지하수의 수질실태와 오염 예방을 위한 농업적 실천방향이라는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제주도 서부지역 지하수의 경우 약 20%에 이르는 곳이 축산폐수나 화학비료 과다 사용 등으로 오염됐음을 연구조사를 통해 밝혀졌고,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의 경우 분리막여과공정과 역삼투압 공정을 통할 경우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게 정화가 가능함을 제기했다.

 또 동부지역 지하담수량의 경우 지나친 지하수 개발로 담수층이 얇아 복원이 힘들 상황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북군은 올 상반기내에 의제21과 공동으로 물의 소중함과 절약 등의 주제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수원지·정수장 정화사업

 제주시 상하수도사업소에서는 지난 14일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 2천3백명을 참여시켜 관내 6개소 수원지 주변에 대한 대청소를 실시했다. 또 15일에는 동백과 철쭉 등 2천5여그루의 나무를 수원지와 정수장에 심어 늘 푸른 수원시설을 가꿔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물의 날인 22일에도 정화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이어 관내 약수터 등 먹는물 공동시설 35개소에 대해서도 이달말 청소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선반천 정화활동을, 남군은 서림수원지 정화작업, 북군은 민관합동으로 옹포천 정화활동을 전개하거나 할 예정이다.

 △물의 날 홍보

 제주시의 경우 물의 날을 전후해 생명수인 물의 소중함과 중요성, 그리고 중요한 자산이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제주시정 소식지, 그리고 도내 언론 등을 통해 생활속의 물절약 실천방법과 물절약 홍보물을 게재하고 있다.

 제주시는 물절약 홍보 포스터 3만장과 홍보책자 5천부를 제작, 관내 사회단체와 학교 그리고 동사무소에 시민 다중 집합장소에서 배부하고 있다. 또 홍보 현수막 50여장을 제작, 관내 주요 현수막 걸이대에 내걸었다.

 △기타 기념행사

 제주시는 폐공찾기운동을 22일부터 올해 말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지하수 관리자 및 시공업체에 폐공자진신고를 권장하는 공문서를 발송하고 폐공 신고자에 대해서는 포상하기로 했다. 찾아낸 폐공에 대해서 소유자에게 기본적으로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소유주가 불분명한 경우에는 시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제주시는 이어 시청사 별관에 절수기기를 설치하여 전시하고 있다. 이 곳에는 양변기 절수기기를 비롯 절수 수도꼭지 등을 내놓고 시민들에게 수돗물 절수 과정을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오태현기자 thoh@hallailbo.co.kr



[사진설명]제주시가 어릴적부터 물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다양한 물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별도봉에서 열렸던 백일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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