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대 역사(役事)의 하나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마침내 22일 개관식을 갖고 제주국제자유도시의 핵심 인프라로 탄생한다. 국제회의 전용 리조트형 국제컨벤션센터 개관을 계기로 제주는 특화된 ‘동북아 국제회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하게 됐다. 중앙정부를 비롯한 자치단체, 내·외도민 등 모든 개발주체들이 협력해 건립한 제주의 상징적 건물로도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예상되는 적자경영을 조속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극복이 관건이 되고 있다. -개관 의미 지난 98년 3월30일 기공식 및 터 파기로 컨벤션센터 공사가 본격 착수됐다. 이어 99년 2월 사업계획이 조정된 가운데 같은해 11월30일 건축공사가 착공됐다. 지난 2000년 12월에는 2001년도 국고보조금 예산지원이 확정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5년간의 역사는 막을 내렸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개관은 제주국제자유도시건설과 관광인프라로 그 기능을 다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제주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과 동시에 제주가 국제적인 비즈니스 및 관광 거점도시이자 경쟁력 있는 국제자유도시로 거듭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01년 우리나라의 국제회의 개최실적은 1백9건(세계 24위, 아시아 4위)으로 전년보다 22% 성장했으나 이중 1백7건이 서울에서 열려 컨벤션산업과 관련산업이 서울에 편중돼 지역간 격차만 확인시켰다. 따라서 지역 컨벤션산업 육성기반의 강화를 통해 컨벤션을 종합적으로 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경제 고도화를 선도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탄생되기에 이른 것이다. 결국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개관은 동북아의 대표적인 관광휴양지인 제주도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중요시설로 정착될 전망이다. -시설 컨벤션공간은 탐라홀과 포이어로 구성됐다. 3, 4, 5층에 걸쳐있는 최대 3천5백명(교실식)을 수용할 수 있는 탐라홀은 1천5백석의 고정석과 2천석의 평탄석으로 분리가 가능하다. 효율적인 회의와 컨퍼런스 공연 스포츠행사 등 효과적인 이벤트를 열기에 알맞도록 꾸며져 있다. 또 실내스포츠 행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의 규모와 유형에 맞는 가변성과 무대시설 특수음향장치 최대 8개국어 동시통역 등 다목적 행사장으로의 활용이 용이하다. 회의공간으로는 6백60명 규모의 대규모 회의와 집회 연회 강연 영화상영 등 분리가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는 한라홀이 있다. 3백명 규모의 중·소규모 회의를 위해 2개실로 분리가 가능한 삼다홀과 55∼2백명 규모의 공간으로 회의 성격과 규모에 맞게 최대 11실까지 분할 가능한 소회의실이 있다. 국제 정상급 회담이 가능하도록 원격 화상회의시스템 등 설비가 마련된 회의공간인 VIP룸까지 설치됐다. 전시시설로 썬큰가든인 이어도프라자와 직접 연결되는 지하 1, 2층은 전시 공간으로 약 2천3백94㎡의 규모에 3분할이 가능하며, 화물의 입·출입이 자유로워 소규모의 전시에서 박람회 대형이벤트까지 가능하다. -향후 운영계획 현재 개최가 확정된 회의는 국제회의 15건을 비롯해 21건에 이르고 있으며, 잠정 확정되거나 유치를 추진중인 회의는 48건이다. 이미 개관전 부터 PATA 2004와 ADB 2004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유치돼 두 행사의 성공적 개최여부에 따라 컨벤션 시장 도약의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회의 유치만으로는 이미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 통설이다. 면세점과 카지노 시설 등의 부대사업 없이는 적자운영을 벗어나지 못하는 각국의 컨벤션의 전철을 밟을 수 밖에 없다. 지난 2001년 삼성경제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운영적자 보전을 위한 대책으로 내국인면세점(직영)과 카지노(위탁)사업시 오는 2007년 흑자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현재 설치 운영중인 내국인 면세점 외의 장소로 면세점을 유치하고 민간부문과의 경쟁보다는 협력촉진 및 관광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수익사업 발굴이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도의 관광개발 및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연계한 경쟁력 있는 관광프로그램 개발도 시급하며 제주관광 통합마케팅을 담당할 수 있는 컨벤션 뷰로 등의 기능을 추가해 운영에 따른 정부의 지원방안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상윤기자 sycho@hallailbo.co.kr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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