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의 동포애가 남다름을 충분히 느꼈습니다. 이 뜨거운 마음을 안고 북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민족평화축전 북측 참가단 1백84명이 27일 어리목 퍼시픽랜드 감귤농장체험 등 도내 관광에 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북측 참가단은 당초 방문하기로 했던 여미지식물원 방문은 취소하고 퍼시픽랜드와 감귤체험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전형적인 가을날씨를 보인 이날, 대표단은 1100도로를 통해 어리목 입구에서부터 차를 탄 채 한라산의 단풍을 감상한데 이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퍼시픽랜드를 찾았다. 대표단은 퍼시픽랜드에 도착하자 북한노동당 김용순 대남담당비서(69)의 사망소식 때문인지 다소 무거운 표정이었으나 원숭이·돌고래·바다사자의 재롱과 묘기를 보면서 금새 표정은 환해졌다. 참가자들은 돌고래가 농구하는 장면에 탄성을 지르는가 하면 각종 공연을 즐거운 표정으로 지켜봤다. 이날 참가단은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서귀포시 중문동 소재 감귤농장으로 이동해 감귤을 직접 따서 먹는 체험을 했다. 특히 제주감귤에 큰 관심을 보인 대표단은 감귤의 종류와 수확하는 시기 등을 질문하기도 하고 직접 따 먹어보면서 감귤농민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데 이어 감귤밭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날 김영대 단장은 제주관광일정을 마친 후 “제주감귤이 참 맛있다”며 “조국통일을 위해 제주를 사랑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감귤농장 고재훈 대표에게 ‘서귀포감귤이 온겨레에 제 향취와 맛을 안겨주는 통일조국의 감귤이 될 그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기원합니다’ 라고 서명한뒤 공항으로 향하는 차에 올랐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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