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풍경이 되네 날씨가 추워지자 몸은 자연스레 움츠러든다. 또한 해마다 연말이면 각종 송년모임으로 연일 회식자리가 이어지면서 몸과 마음은 혹사당하게 된다. 가벼운 운동으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몸이 천근만근이다. 금주에는 연말을 맞아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가볍게 몸을 풀 수 있는 곳을 추천한다. 제주의 식물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곳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 한라수목원이다. 제주시 연동 신시가지 남쪽 1100도로변에 자리잡고 있는 한라수목원은 사시사철 새벽이나 저녁 산책로를 따라 삼삼오오 걷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바깥운동을 꺼릴 수밖에 없는 겨울철에는 우거진 나무에서 내뿜는 신선한 산소를 천천히 마시며 걷는 상쾌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한라수목원 주차장에서 내려 교목원과 관목원, 수생식물원 등을 거쳐 산림욕장으로 걸어간다. 여기서부터 남조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1.7km 산림욕장 코스를 따라 올라간다. 바닥은 타이어 매트를 깔아 걷는데 그리 힘이 들지 않았다. 일상 생활에 지친 몸을 이끌고 오른지 20여분, 정상 가까이 올라갔다. 제주시 전경과 멀리 보이는 바다위 고깃배 불빛은 새벽 어스름속에서도 아름답기만 하다. 수목원내 곳곳에 마련된 체력단련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어보기도 하고, 야외 의자에 앉아 쉬면서 내려온다. 한라수목원의 산림욕장 산책로를 따라 남조봉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는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한라수목원은 제주의 산과 들녘과 해안에 자생하는 식물들을 한 장소에 심어 전시함으로써 직접 자생지에 가지 않더라도 수목원에 오면 제주자생식물 모두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주말에 가족과 함께 찾는 것도 좋다. 이곳은 18만3천279㎡의 면적에 전문수종원(10개), 양묘전시포, 산림욕장, 온실, 편의시설, 체력단련장,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고, 전시식물은 목·초본류 1천1백종(자생종 8백종, 도외수종 3백종) 10만여본이 심어져 있다. 도내 자생식물 1천8백여종 중에 잡초 등 그 가치가 떨어지는 종을 제외하면 중요한 식물은 대부분 식재되어 있고, 이러한 보유식물은 육지부는 물론 도내 어느 식물원에도 없는 특색있는 수목원으로서 전문가는 물론 초중고등학생들에게도 꼭 한번 찾아 볼 것을 권하고 싶은 곳이다. ■찾아가는 길 제주시 신제주 신시가지 바로 남쪽 1100도로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찾는데 편리하다. 제주시 중심에서 5km 정도 떨어져 있다. [사진설명]한라수목원은 제주자생식물의 전시장이면서 사시사철 산림욕과 산책을 겸할 수 있는 곳으로 시민들의 사람을 받고 있다. /사진=강희만기자 hmkang@hallailbo.co.kr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