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은은한 차맛, 이제는 봄이구나!' 입춘이 지났다. 갑신년 새해를 축하하는 일출제의 함성이 채 귓가에 가시지도 않았는데 벌써 2월로 접어들었다. 이 겨울이 가기 전에 떠나고 싶은 욕망을 채워 줄 몸과 마음이 따뜻한 인정이 철철 흐르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이번 주에는 울창한 산림, 비옥한 땅, 풍부한 수산자원을 가진 보배로운 고장으로 넉넉한 인심을 간직한 남도의 땅 ‘보성’(寶城)의 자랑인 차밭으로 떠나보자. 보성의 중심 보성읍에서 율포해수욕장 가는 국도 18호선을 따라 8km쯤 가다보면 봇재가 나온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차밭을 갖고 있는 보성은 산비탈을 개간해 조성한 차밭이 대부분이기에 맛과 향이 야생차에 버금가는 고급차가 생산되는 곳이다. 최근 건강음료로 사랑받고 있는 녹차는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저하시켜 당뇨병을 억제하며 암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녹차의 향긋함을 온몸으로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보성 녹차단지이다. 예부터 보성에는 야생차가 많았다. 차는 물빠짐이 좋고 밤과 낮의 온도차가 크며 안개가 많은 곳에서 생산된 것이라야 색과 맛, 그리고 향이 뛰어나다고 하는데 보성지방의 기후는 좋은 차를 생산하기에 더할 나위없는 환경으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오성봉 아래 비탈을 이용해 조성한 차밭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일제시대인 지난 1939년 인공으로 차밭을 일구기 시작한 이래 1960년대에 대규모 차밭을 조성함으로써 한때 6백ha가 넘는 차밭을 가지고 있었지만 커피와 탄산음료에 밀려 지금은 3백30ha 정도이다. 보성군의 녹차 생산량은 전국 차 생산량의 약 40%를 점하고 있다. 녹차단지에서 율포해변 쪽으로 가다보면 보성의 또다른 명물이 있다. 지하 1백20m에서 끌어올린 바닷물에 녹차물을 우려내 목욕을 하는 ‘해수녹차탕’이 그곳이다. 해수 목욕은 신체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피로회복과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위장병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여행에 지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자세한 안내는 보성군청 문화관광과(061-850-5225)나 보성군청 웹사이트(www.boseong.jeonnam.kr)로 하면 된다. 2시간 정도면 광활한 녹차밭에… ■교통편 제주에서 광주로 매일 10여차례 항공기가 운항하고 있다. 광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보성행 직행버스를 이용해 1시간30분 정도 타고 가면 보성읍에 다다른다. 보성읍에서 다시 율포행 군내버스 이용해 18번 국도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율포해수욕장 가는 방향으로 활성산 봇재를 중심으로 광활한 차밭이 나온다. ■숙박시설 보성군의 중심인 보성읍내에 장급 여관과 모텔이 10곳 있고, 율포리에는 민박이 많아 잠자리를 찾는데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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