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먼저 봄바람을 느껴보자”. 언제부턴가 서귀포시에서 새 명소로 떠오른 솜반천공원 옆에 알록달록 풍선이 떠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광경이 목격됐다. 다섯살 딸아이는 커다란 ‘오색 풍선’에 엄청난 흥미를 느낀 모양이다. 어떻게 떠올랐는지, 왜 날아가버리지 않는지 질문이 이어진다. 동화책에나 나옴직한 풍선을 타볼 수 있다는 ‘매력’, 아니 ‘마력’은 아이들의 마음을 무척이나 설레게 하는 모양이다. 그 생생한 마력을 안겨주는 주인공, 바로 ‘벌루닝’이다.<편집자 주> 동화속 풍선타고 봄 바람 느끼자 서귀포시의 야심작 ‘걸매생태공원’과 참게가 돌아온 ‘솜반천 공원’, 국내최대 마르형 분화구인 ‘하논’의 꿈같은 하늘여행을 할 수 있는 체험 테마파크 ‘벌루닝(BALLOONING)’이 개장돼 초보 레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국내 최초 30인승 열기구 체험 테마파크는 예찬항공개발(대표 이종원)이 전국의 이곳저곳을 뒤져 찾아낸 곳이다. ‘벌루닝’에 도입된 장비는 프랑스의 제작기술과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안전운영시스템이 자랑거리. 10년 동안 11개국 23개 체험장에서 사고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벌루닝’의 크기는 풍선지름 22m, 높이 32m로 ‘자유의 여신상’ 높이와 동일하며 탑승 인원은 1회 30명, 탑승시간은 15∼2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풍선은 수직 1백50m까지 상승하게 된다. 올해 6월쯤이면 이곳에서는 헬륨가스를 주입한 작은 기구에 체중과 벌룬의 부력을 맞춰 우주인과 같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는 놀이기구 ‘점핑벌룬’을 비롯해 유로번지 카트 등 부대 놀이시설도 갖춰질 계획이다.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 과연 운항할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까’. 주변에서는 이런 우려도 사실 적지 않았다. 하지만 업체 관계자들은 365일 가운데 3백일정도는 운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상여건이 강풍 13m/sec시에는 운항이 불가능하지만 실제 평지에서 느껴지는 바람의 세기와 벌루닝 장비 꼭대기에서 파악되는 바람의 세기는 조금 다르다. 기자가 찾은 날에도 바람이 제법 불었지만 실제 벌루닝에 부착된 계기판에는 5∼7m/sec정도에 불과했다. 특히 벌루닝 체험은 약간의 바람이 있는 날 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밋밋하게 올라가는 날보다 바람을 품은 기구의 움직임이 탑승객들을 더 황홀하고 자유롭게 한다. 봄바람과 함께 올라간 곳에서는 ‘섬속의 섬’이 가슴 한가득 들어온다. 가깝게는 문섬과 새섬 범섬 섶섬을 시작으로 동쪽 끝에서 지귀도가 서쪽으로 마라도와 가파도가 한눈에 펼쳐진다. 섬들의 자태를 감상하다보면 어느덧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도 백설의 자태를 간직한 한라산도 만날 수 있다. 거기에 고즈넉한 오름의 풍광과 사람살이 풍경이 드러나는 서귀포시의 전경은 ‘덤’으로 얻는다. 벌루닝 탑승요금은 성인 3만5천원, 청소년 2만5천원, 초등생 1만원, 7세이하 무료이며 도민·장애인은 40% 할인된다. 일요일 휴무. 예약전화 732-0300.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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