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떠나 추억에 젖어봅니다 벌써 3월이다. 겨우내 움추러 들었던 마음은 ‘봄눈’ 녹듯 풀리는 봄이 시작됐음을 새삼 일깨운다. 아침 저녁으로 비교적 쌀쌀하지만 봄을 만끽하려는 성급한 상춘객들은 벌써부터 마음을 바삐 움직인다. 이번 주에는 7, 80년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강원도 춘천시 강촌유원지를 찾아간다. 3월이 되면 대학가의 모꼬지(MT), 자전거 하이킹, 등산 등 다양한 추억을 간직한 강촌을 떠올리게 된다. 강촌역 부근의 유원지에는 음식점, 카페, 민박 등이 밀집해 있고, 자전거 대여점에서는 수십대의 다양한 자전거를 갖추고 하이킹족들을 유혹한다. 강촌역에서 구곡폭포 주차장까지는 3.7㎞로 걸어서 갈 수도 있지만 산길을 굽이굽이 도는 시원한 전용도로를 따라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는 것은 강촌여행의 또다른 매력이다. 가족·연인을 위한 2인용 자전거를 빌려 호흡을 맞춰 힘차게 페달을 밟는 맛은 영화 속 주인공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임에 틀림없다. 구곡폭포는 폭포를 따라 흐르는 물줄기는 아홉 구비의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며, 폭포 상층부에 도착한 물줄기 또한 아홉 줄기로 흘러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자전거로 주차장에 도착한 후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구곡폭포는 겨울철 빙벽등반 훈련의 인기 장소로서 수많은 산악인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새봄을 맞아 해빙되면서 시냇물 소리가 들리는 구곡폭포를 뒤로 하고 30분 정도 산길을 오르면 1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산간마을이 나타난다. 이곳은 돌배보다는 조금 크며 개량 배보다 작은 문배나무가 많이 있어 문배마을이라 불린다. 문배마을은 주변 산에서 채취한 각종 산채 등을 이용한 산채 비빔밥과 토종닭, 도토리묵, 동동주 등을 즐기는 명소로 유명하다. 춘천시의 서북쪽 1.5㎞의 거리에 위치한 중도관광지 역시 의암댐 건설로 생긴 섬으로서 호수의 정취를 만끽하고 자연을 한껏 숨쉴 수 있는 춘천의 관광명소이다. 또한 선사시대의 거석기념물로 청동기시대에 만든 무덤인 고인돌과 돌무지무덤 적석총을 포함하여 신석기시대 암사동 움집 및 청동기 시대 말기에서 철기시대에 걸친 중도 움집 등 자연학습장으로도 유명하다. ▷관련 인터넷 웹사이트:춘천시청 (www.chuncheon.go.kr) <교통편> 제주공항에서 매일 오전 11시30분 원주공항으로 가는 직항 비행기를 통해 원주∼춘천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제주∼김포공항을 통해 서울로 간 후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기차를 타고 1시간 10분 정도 추억의 기차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 <숙박편> 강촌유원지 및 구곡폭포 인근에 민박과 장급 여관이 많이 있다. 또한 중도관광지 내 강원도개발공사에서 운영하는 방갈로나 춘천 시내에서 여관·모텔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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