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가본 사람은 꼭 다시 찾고 싶은 '섬' 한반도와 제주본섬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추자도는 상·하추자 추포 횡간도 등 4개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를 합쳐 42개의 군도로 형성됐다. 1271년(고려원종 12)까지 후풍도(候風島)로 불리웠으며, 전남 영양군에 소속될 무렵부터 추자도로 명명했다는 설이 있다. 1896년 완도군으로 편입됐으며 1910년에는 제주도에 편입된 이후 1946년 도제실시로 북제주군에 소속됐다. △낚시=추자도를 ‘바다낚시의 천국’이라로 할 정도로 바다낚시를 얘기하면 이 섬을 떠올린다. 굳이 배를 타고 무인도 까지 나가지 않아도 섬을 둘러싼 모든 갯바위가 낚시 포인트인 셈이다. 때문에 사시사철 낚시꾼들이 몰려든다. 섬 어느 곳을 가더라도 참돔, 농어, 우럭, 감성돔 등 고급어종이 넘쳐난다. 특히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는 ‘최고의 손맛’이라는 감성돔의 소식이 전해져 겨울을 추자도 최고의 낚시계절로 평가한다. 인근 유인도인 추포도와 횡간도는 돌섬답지 않게 물이 여유있어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관탈섬=세종실록과 지리지에 화달 또는 화탈, 해도에는 화도로 표기돼 있는 ‘큰관탈’은 제주해협의 중간에 외로이 떠있는 무인도. 과거 귀향오던 선비가 관탈도 해역에 이르러 갓머리를 벗어들고 옷깃을 여미었다고 한다. 해안선은 거의 벼랑으로 돼 있어 정상에 오르기 전에는 다른 낚시 포인트에 자유롭게 다니지 못한다. 수심이 비교적 깊고 바다속은 기복이 심한 암초로 돼 있어 먹이가 풍부하고 조류가 빨라 우리나라 최고의 트롤링 어장이 형성된 곳이다. 다만 한랭전선이 통과할 때에는 며칠간 고립될 수 있어 사전 충분한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 △은빛 백사장=추자도에는 유명한 해수욕장이 없지만 해안 곳곳에 몽돌밭이 있다. 그중 신양리 뒤편 몽돌밭은 해수욕을 즐길만 하다. 북제주군에서는 이곳을 해수욕장으로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중에 있다. 2백여m의 몽돌밭이 펼쳐져 있고 시원한 샘물이 바다에서 나와 몸을 씻기에 충분하다. △사수도=활염수림이 우거져 하늘을 가릴 정도이다. 숲에는 흑비둘기가 나무가지에 둥우리를 틀며 땅속에는 슴새가 구멍을 파 둥우리를 마련한다. 흑비둘기는 10둥지 미만이나 슴새는 수십쌍이 번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섬개개비도 드물지 않게 눈에 띈다. 지난 82년11월4일 천연기념물 제333호 사수도 해조류(흑비둘기, 슴새) 번식지로 지정됐다. △최영장군 사당=국토 수호신적인 의미에서 세워졌다는 설과 함께 백성들에게 어망을 만들고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 그 은의를 생각해 사당을 짓고 모시게 됐다는 설이 있다. 추자초등학교 북서쪽 벼랑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주도기념물 제11호로 지정돼 있다. 사당입구 남동쪽에 세워져 있는 안내판 바로 옆에는 ‘최영사당금표’가 있는데 이 비의 앞면에는 ‘신묘금지비’라 음각돼 있지만 측면의 글자는 많이 마멸됐다. 사당안에는 ‘조국도통대장최영장군’이라는 한 신위가 안치돼 있다. △추자도 특산품=원조 멸치젓으로 추자도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7월부터 시작되는 한여름의 멸치잡이는 추자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생활 가운데 하나로, 여기서 잡힌 멸치로 담근 젓갈은 가장 유명하다. 또 조기가공 생산과 멸치젓 액젓 전복죽도 널리 알려져 있다. [사진설명]한반도와 제주본섬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추자도는 섬을 둘러싼 모든 갯바위가 낚시 포인트라고 할 정도로 바다낚시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고 섬 곳곳이 인공미보다는 자연미를 간직하고 있다./사진=강희만기자 hmkang@hallailbo.co.kr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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