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선녀들이 날아드는 곳 예로부터 옥황상제의 일곱선녀가 물이 맑고 조용한 천제연에 한밤중에 내려와 목욕과 빨래를 하는 곳이라 하여 이름지어진 천제연폭포. 그런 연유인지 마을사람들은 천제연에 추락해도 크게 다치거나 죽는 사람이 없다고 전한다. ‘전설과 신비, 그리고 꿈의 대향연’을 주제로 한 ‘제10회 서귀포칠선녀축제’가 1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서귀포시내 천제연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편집자주> ● 천제연 폭포는 어떤 곳 칠선녀의 하얀 날개옷 만큼이나 아름다운 3단폭포와 계곡. 천제연은 옥황상제를 모시는 천상의 선녀들이 별빛 영롱한 밤에 자주빛 구름을 타고 몰래 내려와 맑은 물에 미역을 감고 노닐다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에 의해 붙여진 이름으로 ‘하느님의 연못’이라는 뜻이다. 중문관광단지 내의 천제교 아래 3단으로 형성된 폭포로서 제1폭포는 22m의 절벽으로 떨어져 깊이 21m의 천제연을 이루고 있으며 이 못은 다시 제2·3의 폭포를 이루고 있다. 계곡 위에는 아름다운 일곱선녀상을 조각한 선임교와 천제류라는 누각이 있으며 폭포에서 해안에 이르는 2㎞의 지역은 담팔수나무를 비롯해 1백여종의 난대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산책로가 개설되어 계곡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 어떻게 펼쳐지나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칠선녀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길놀이 및 시가행진을 시작으로 경찰악대 공연, 칠선녀제, 다례시연, 도립무용단 축하공연, 연예인 축하공연 등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이번에는 청소년 댄스 콘테스트를 비롯해 ‘나도 탤런트’ ‘나도 가수왕’ 등 참여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진행된다. 첫날인 14일에는 길놀이와 시가행진을 시작으로 경찰악대 공연, 칠선녀제, 다례시연, 도립무용단 및 연예인 축하공연, 칠선녀 공연, 멀티미디어 및 불꽃놀이와 한밤의 영화극장이 마련된다. 이날 시가행진은 경찰악대, 대천·중문·예래동 주민과 풍물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중앙로터리∼동문로터리∼초원4가로∼중문초등학교∼천제연광장으로 이어진다. 이어 15일에는 시립관악단 연주, 관객참여 노래방, 어린이 인형극, 어린이 태권무, 참여레크레이션 ‘나도 탤런트’, 전통무용공연, 청소년 댄스 콘테스트, 칠선녀 가요제, 중국기예단 공연, 멀티미디어쇼, 한밤의 영화극장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에는 도전 노래방, 민속보존예술단 공연, 어린이 칠선녀선발대회, 나도 가수왕, 타악뮤지컬 ‘야단법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밖에도 행사장 주변에서는 페이스페인팅, 닥종이 공예, 빙떡만들기 체험, 집줄놓기, 어린이사생대회, 술의 변천사 전시회, 우표전시회, 사진전시회, 음식문화 변천사 등 부대 행사도 마련되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ADB총회 기간중 개최돼 외국인들에게 제주문화와 관광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원정상 서귀포칠선녀축제위원장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전설이 함께하는 제10회 서귀포칠선녀축제에 관광객과 도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원정상 서귀포칠선녀축제위원장(61)은 “서귀포시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축제의 명성에 맞도록 서부지역 관광 대표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올해 10회를 맞이하는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는 원 위원장은 “해마다 치러지던 축제가 격년제로 바뀌면서 동네잔치로 전락했지만 앞으로는 국제축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 위원장은 “내년부터는 지역주민과 지역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특색있는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중문관광단지와 중문·강정마을 주민들이 함께하는 대형축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프로그램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전시되는 암각화전시회는 조상의 슬기와 새로운 비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그는 “중문(中文)에서 ‘文’은 모두 대부분 ‘글’로 인식하지만 ‘아름답고 찬란하고 빛나고 착하다’는 내면의 뜻을 담고 있는 만큼 중문은 그중 중심이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봉호 암각화 작가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와 칠선녀축제 기간동안 첫 전시회를 갖게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ADB총회와 칠선녀 축제를 기념해 암각화 전시회를 마련한 서예가 홍강 이봉호씨(71). 이씨는 “이번에 전시되는 암각화작품들이 새롭게 재구성된 것인만큼 칠선녀축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주민 참여로 새로운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칠순 기념전시회도 겸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그림 50여점이 선보여지고 있다. 이씨는 “암각화는 탁본자체로는 식별이 어렵다”며 “암각화를 사진으로 찍고 탁본으로 합성한 다음 색을 입히면 가장 근접하게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해석방법은 저작권 등록이 되어 있을 정도. 그만큼 암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남다르다. “25년전부터 암각화에 관심을 가져왔다”는 이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4천년전 선사시대 흔적을 바로 알고 우리문자의 뿌리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문자의 뿌리 암각화작품’ 전시회는 중문관광단지내 한국관광공사제주지사 1층 전시관에서 오는 17일까지 마련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