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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협정 문서공개 파장 확산
입력 : 2005. 01.19. 00:00:00
도내 희생자 5만여명 추정 불구 日측 1천8백여명만 통보

 한일협정 문서공개 파장이 도내에도 확산되고 있다.

 현재 총 2백89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사)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제주도지부(지부장 고인형·이하 유족회제주지부)는 과거 박정희 정부가 일본의 개인 직접 보상 제안을 거부하고 일괄보상의 무상원조를 받았다는 내용의 한일협정문서가 공개되자 유족들의 보상문의 등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유족회 차원의 대책마련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족회제주지부는 18일 “고인형 유족회 제주도지부장이 상경해 전국의 유족회원들과 함께 문서공개에 따른 대책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유족회제주지부의 김홍철 사무국장(61)은 “전국의 태평양전쟁희생자가 1백3만명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희생자는 5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어 제주의 인구에 비해 유독 많이 희생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유족회제주지부가 확보하고 있는 태평양전쟁희생자 명단은 1천8백4명. 이들 1천8백4명은 일본군으로 끌려가 복무한 군인과 군속의 명단으로 97년 일본 후생성측이 한국에 통보한 명단중 유족회측이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제주도민들의 명단을 추린 것이다.

 하지만 유족회측은 확보된 명단이 도내에서 강제로 끌려간 군인과 군속은 아니라고 보고 있고 사할린 등으로 강제징용된 노무자 등에 대한 명단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지부장이 중앙회 차원의 대책을 가지고 오는대로 제주지부에서도 구체적인 행동방향을 정해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1년 설립된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제주도지부는 지난 97년부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1천8백4위의 명복을 기리는 위령제를 매년 8월15일 개최하고 있다.

/김치훈기자 ch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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