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과 관련이 깊은내관(손목 안쪽에서 팔꿈치 쪽으로 6cm정도 위로 올라간 곳). 시간날때마다 이곳을 눌러주면(누르고 살살 돌린다) 긴장이 풀리고 답답한 가슴이 풀린다. 누르면 울리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살짝 눌러도 통증이 오지만 이상이 있을시 아픔의 강도가 심해진다. 손목의 손바닥쪽 가로 간금의 가운데(대릉혈)로부터 두치 올라가 장장근건과 노뼈쪽 수근굴근건 사이(눈으로 보이는 손목의 가는 두 뼈)를 누르면 된다. /사진=김명선기자 mskim@hallailbo.co.kr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피해갈 수 없는 불청객 흔히 주위에서 ‘열불 난다’ ‘속이 탄다’ ‘속 끓는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렇게 화가 나는 일을 당하고 그것을 잘 풀지 못했을 때 가슴에 남은 응어리가 한으로 남아 그것이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화병’이다. 동·서양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오로지 한국인에만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으로 미국정신의학회가 지난 96년 ‘한국문화 특유의 분노증후군’인 ‘화병(hwa-byung)’이란 단어를 정신의학용어로 공식 등록하기도 했다. 개인의 성격, 체질,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능력에 따라 고혈압, 심장질환 등 순환기계, 두통, 불면, 불안과 초조 등 신경계, 호흡기계, 소화기계 등 다양한 신체적 질병까지 몰고가는 ‘화병’. ‘몸’과 ‘정신’의 조화로운 균형을 추구하는 진정한 ‘웰빙(참살이)’을 위해 마음속 ‘불청객’은 하루바삐 몰아내는 게 상책이다. 한의사 송성필원장에게서 ‘한국인의 병’ 화병에 대한 예방, 치료법을 들어본다. ▷화병의 자가진단 ‘화’는 스트레스, 특히 감정의 스트레스와 연관을 갖는다. 한방의학 서적에 인체의 화를 관장하는 장기는 심장이고 또 심장은 감정을 관장한다고 쓰여있다. 양(陽 )의 특성을 갖기에 위로 올라가려는 속성으로 주로 ‘화병’의 증상은 가슴위의 부분에서 나타나 두통, 어리럼증,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30대에서 50대의 주부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직장인, 수험생에게서도 볼 수 있는 ‘화병’. ‘가슴이 답답하다’ ‘열이 치밀어 오른다’ ‘몸이나 얼굴에 열이 오르는 느낌’ ‘삶이 허무하다’ ‘급작스러운 화의 폭발’ 등 이 중 최소한 2가지 이상의 증상이 6개월간 지속되면 ‘화병’에 걸린 것이다. 송 원장은 “‘화병’에 걸렸을 때 대부분의 경우 가슴 정중앙의 ‘전중’이란 혈자리를 누르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이 통증은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치료에 따라 화병의 증상이 좋아지면 이곳의 통증도 완화된다. ▷예방·치료-‘마음의 즐거움’이 좋은 양약 한의학적 치료는 각기 체질에 따라 그 원인이 다르므로 오장육부의 허실을 세심히 진찰해 침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열을 떨어뜨리는 청열약(황련, 지골피 등), 기순환을 도와주는 이기약(진피, 향부자, 오약 등), 정신을 안정시키는 안신약(산조인 등)을 쓰게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의 병,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필수. 일단 자신만의 스트레스 극복 노하우를 찾는 것이 좋다. 송 원장은 “화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취미생활을 갖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인체의 ‘화’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화병의 특효약 한방에서 진피(귤 껍질)는 위와 배가 더부룩하는 등 소화가 안되거나 가슴답답한 증세를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가슴이 답답할 때 진피 20g에 물 3백ml를 넣고 달인후 차로 만들어 매일 조금씩 마시면 기순환에 좋아 ‘화병’을 예방할 수 있다. ‘화병’으로 인한 불면증에는 산조인, 백자인(측백나무 씨), 영지버섯을 진피차와 똑같이 만들어 마시면 좋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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