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건강과 생활
[웰빙라이프]장마 퇴치법
보송보송한 여름나기 ‘준비 끝’
/오은지 기자 ejoh@hallailbo.co.kr
입력 : 2005. 07.01. 00:00:00
 무더위에 습도까지 높아 후텁지근한 장마철. 어김없이 찾아온 눅눅한 날씨에 불쾌지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간다. 더욱이 ‘장마의 친구(?)’ 곰팡이와 세균까지 득실거리니 집안의 악취에 좀체 잠이 올 것 같지가 않다. 평상시와 달리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최고 90%까지 높아지는 장마철 날씨 특성 때문에 지병이 악화되거나 재발해 몸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니 이래저래 ‘불청객’인 것만은 확실한 듯 하다.

 안방을 차지한 곰팡이와 세균의 공습을 물리치고 쾌적하고 건강한 장마철을 보내는 방법을 살펴본다.

 ▷곰팡이·세균·악취 제거

 세균 번식이 왕성해지는 주방과 욕실. 싱크대 배수구는 물때와 검은 곰팡이를 비롯 각종 세균이 좋아하는 최적의 장소다. 일주일에 한번씩 칫솔에 식초나 중성세제를 사용해 청소하거나 매일 음식찌꺼기 등 배수구 내 이물질을 제거해주면 악취제거에 효과적이다.

 냉장고 안의 냄새는 식초나 소독용 알코올로 닦으면 사라진다. 완전히 건조시킨 다 마신 녹차찌꺼기나 오래된 식빵을 태워 넣어둬도 도움이 된다.

 실내 악취는 습기제거가 관건. 선풍기나 에어콘을 틀어 강제로 통풍을 시키는 방법이 있다. 메스꺼움, 피로감을 유발하는 곰팡이 제거도 중요. 곰팡이는 바람에 약하므로 매일 창문을 여러 환기하는 습관을 갖자. 습기로 들뜬 벽지 사이의 곰팡이는 일단 바늘로 구멍을 뚫어 공기를 빼내 환기시키고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둔다.

 물 사용이 많아 항상 물기가 묻어나는 욕실의 습기제거는 필수. 샤워를 한 후 마른수건으로 벽면을 닦아 미리 습기를 제거한다. 찌든 곰팡이는 시중에 나와있는 곰팡이제거 전용세제를 사용하면 편리하게 제거할 수 있다. 젖은 신발을 그대로 신발장에 넣어도 곰팡이 증식의 원인이 된다. 신발장은 주기적인 청소를 통해 건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 과자나 김에 들어있는 방습제를 신발안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강은 스스로 지켜라-손은 항상 청결하게

 기온의 급격한 변화로 음식이 부패하거나 세균이 생기기 쉬운 여름, 특히 장마철. 장마철 설사는 대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때문이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은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상한 의심이 드는 음식은 애당초 먹지 않는게 상책이다. 물이나 음식은 반드시 끓여먹고 조리된 음식물은 오래 보관하지 말자. 무엇보다 화장실을 다녀왔거나 외출후, 음식물을 먹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단백질과 비타민의 충분한 섭취로 면역력을 강화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자.

 비가 올 기미가 보이면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팔 다리가 시리다” “쑤시다” “뻣뻣하다” 등. 장마철 날씨 특성상 평소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증세가 악화되는 경향이 많다. 이럴 경우 따뜻한 욕조에 통증부위를 담그고 온도를 높임은 물론 마사지나 간단한 관절운동을 하면 좋아진다.

 장마철만 되면 유달리 귀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외이도염’에 걸리기 쉽다. 곰팡이균에 의한 병이므로 귀를 항상 건조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 선풍기로 귓속을 건조시켜도 좋다. 하지만 정도가 심각하다면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는 것이 큰 병을 막는 지름길. 적어지는 활동량, 축축한 날씨로 우울병에 걸리기 쉬운 장마철.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자.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