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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생활
[우리는 마니아]파워 워킹
‘앞으로 또 앞으로’ 내 몸이 깨어난다
/김기현 기자 ghkim@hallailbo.co.kr
입력 : 2005. 08.19. 00:00:00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 파워워킹을 즐기고 있는 주부들. 최근 일반걷기와 달리기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살려 힘차게 걷는 파워워킹으로 체력을 다지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진=김명선기자mskim@hallailbo.co.kr

 “팔을 힘차게 휘두르며 위풍당당하게 걸어라. 그러면 육체가 깨어나 살아 움직이는 소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최근 몇 년 새 동네 인근 공원이나 운동장을 가면 한 여름 무더위를 피해 아침 저녁으로 팔을 앞뒤로 힘차게 휘두르며 평상시 걸음보다 조금 빨리 걷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른바 파워 워킹(Power Walking)이라 불리우는 인기 최고의 운동이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적합한 이 운동은 체지방 소모율이 높지만 운동강도가 약해 체력이나 근력강화에 부족한 일반 걷기를 보완해 주는 데 제격이다.

 파워 워킹은 심폐지구력을 유지시키면서도 달리기처럼 많은 양의 칼로리를 소모시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다 달리기보다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무릎의 충격도 2배 이상 적다.

 무엇보다 일반걷기와 달리기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살린 파워 워킹을 즐기려면 걷기 전과 후에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줘야 하며 걸을 때는 보폭을 넓게 하기보다는 속도를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시속 6∼8km의 속도(1km당 7분 30초∼9분 20초)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걷기 시작해 15분∼20분이 지나면 체내에 축적된 지방이 연소되기 시작하는데 하루에 30분 이상, 1주일에 3∼4회 이상을 꾸준히 실시해야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파워 워킹을 시작하기에 앞서 3개월 가량 보통 걷기 운동을 실시, 기초체력을 다진 후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파워 워킹은 복부 비만 등 다이어트에 아주 효과적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걷기 자체가 배 허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등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많이 움직이게 하는 전신운동이기 때문이다.

 또 이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해 골밀도를 높여주고, 근육과 면역력 강화는 물론 정력강화와 감기·폐렴·유방암 예방 등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파워 워킹은 이같은 장점으로 인해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30대에서부터 60대에 이르는 상당수 주부들이 한 여름 열기 속에서 인근 운동장이나 공원을 찾아 굵은 땀방울도 마다 않고 빠른 걷기를 즐긴다.

 올해로 4년째 파워 워킹을 하고 있다는 오행심씨(50·용담1동)는 매일 저녁 8시면 어김없이 제주시 애향운동장을 찾아 혼자만의 ‘걷기의 세계’로 빠져든다. 1시간여동안 흙과 나무, 거기에다 음악이 있는 이곳에서 파워 워킹을 즐기다보면 온갖 세상 시름을 잊고 건강을 챙기는 데 그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0년째 걷기운동을 해 왔다는 고춘자씨(60·도남동)는 애향운동장은 물론 사라봉, 한라수목원 등 어느 곳이든 파워 워킹을 즐길 수 있는 장소는 즐겨 찾는다며 활짝 웃는다. 고씨 역시 조금은 빨리 걷고 또 걷다보면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는 어느 새 사라지고, 육체와 정신이 함께하는 세계로 빠져든다고 자랑했다.

<파워 워킹 7계명>

1.걷는 방법-발바닥 전체를 이용해서

달걀을 굴리듯 걸어라

2.속도-6∼8km/h

3.보폭-자기신장×0.45

4.팔동작-90도 앞뒤로 크게 흔들어라

5.심박수-최대심박수의 75%

6.시선-전방 10∼15cm를 바라보라

7.호흡-들숨 한번에 날숨 두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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