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방문관광객 증가세 예상에 ‘환상의 섬’명성·한류열풍도 한몫 “무비자 확대·전문식당 육성 필요” 중국의 국가주석인 장쩌민이나 후진타오가 방문한 섬 제주도. 그러나 매년 중국에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고작 10만명에 지나지 않고 있다. 중국 내에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소위 중산층의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와 맞먹는 4천만명에 이르고 있는 데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0.1%도 안되는 실정이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사상 최대인 32만9천여명으로 2003년 22만1천여명, 2002년 28만9천여명보다 각각 49%, 13.7%가 늘어났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급성호흡기증후군으로 인해 해외여행금지조치가 이루어졌던 2004년 4월∼7월에 대비 원상회복 수준을 넘어 급증현상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올 상반기에는 유럽시장 개방으로 중국인 여행목적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해외지역에서의 도박금지와 국내여행업체들의 저가의 지상비로 인한 모객회피 등으로 인해 4만4천여명만이 제주를 찾았다. 지난해보다 1.9%정도 감소세를 보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지난해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대장금’ 등으로 시작된 한류열풍과 앞에서 언급한 국가주석들이 잇따라 방문한 환상의 섬이라는 명성이 중국내 주요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려지면서 중국관광객의 방문은 매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제주도는 중화권 관광객 유치 10대 시책을 내놓고 중국 뿐만 아니라 대만, 싱가폴 등 중화권 관광객의 모객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도 제도 개선이 먼저 이루어져야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가 중국관광객들의 입국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무비자단체 관광객 기준 완화는 몇년째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세계적인 여행추세가 가족관광의 형태인 만큼 단체의 기준을 현재 5명에서 3명으로 낮추거나 기준을 없앨 수 있도록 대중앙 절충을 강화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불법취업 등이 성행할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이 것은 제도를 시행하는데 있어 불가피성이라고 보여진다. 이와함께 무사증 입국 중국인에 대해 신분확인용으로 요구하는 초청확인서도 폐지해야 하며 중국인들이 타이완을 방문하는 환승공항으로서 1박2일이나 2박3일 일정의 환승관광이 가능하도록 항공사나 현지 여행사들과의 마케팅 능력도 제고시켜야 한다. 제주도는 그동안 중국인 무사증제도의 개선을 위해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와 제주세관,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발족시키고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오고 있으나 몇년째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또 중국인들이 한국여행시 가장 불편해 하는 먹거리 확충을 위해 도내에 중국인 전문식당가를 육성하는 것도 서둘러야 한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무비자 확대 문제는 문화관광부를 통해 중국 여유국과 협의 중”이라며 “2006제주방문의 해를 맞아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위영석기자 yswi@hallailbo.co.kr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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