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잡곡 이용 차별화…신선한 소스도 고급스러운 느낌 주면서도 가격은 낮춰 의류, 운동, 가전제품 등 현대인의 일상속을 파고든 ‘웰빙’열풍이 좀체 사그라들지 않는다. ‘잘먹고 잘사는’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현대사회. ‘웰빙’은 이제 뗄려야 뗄 수 없는 현대인들의 필수조건이 됐다. 당연히 식생활에도 예외일 수 없는 웰빙트랜드. ‘건강과 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웰빙음식들의 세상나들이에 소비자들의 눈과 입이 즐거워진다. 제주시 노형동 한라대학교 근처에서 ‘또띠&믹스’를 운영하고 있는 서창균(31)·김소라(28)부부. 주메뉴는 샌드위치, 햄버거, 김밥. 평범해보이는 메뉴속 특별한 것은 ‘웰빙시대’에 동참한 이들 부부의 참신한 아이디어다. 10여가지가 넘는 메뉴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웰빙 샌드위치와 웰빙김밥. 잡곡식빵을 사용한 웰빙샌드위치는 서씨 부부가 개발해낸 세가지 ‘웰빙소스’가 포인트다. 기존의 머스타드, 데리야끼, 사우전아일랜드드레싱에 꿀, 파슬리가루, 버섯, 깨, 달걀 등 십여가지가 넘는 재료를 넣어 특별한 소스를 완성했다. 가격도 2천5백원에서 3천원대. 세겹샌드위치(햄치즈, 게맛살, 참치)에 비해 저렴한 가격은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되 가격은 싸게’라는 이들 부부의 경영마인드를 반영한다. 단무지대신 손수 절인 무가 들어간 웰빙김밥은 색깔구색을 맞추기 위해 끼워놓은 계란을 빼면 ‘야채김밥’이나 다름없다. 우엉, 양파, 당근, 오이, 절인무에 새로 개발한 통깨소스를 껴얹으면 끝(앞으론 버섯도 넣을까 생각중이란다). 양파를 이용한 건강요법이 인기를 끄는 지금, 양파를 넣었다는 것만으로도 소비자들의 ‘웰빙 입맛’을 당기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서씨부부가 추천하는 웰빙김밥의 맛의 비결은 절인 무와 통깨소스. 시원한 맛을 내는 절인 무 덕분에 웰빙김밥이 인기라는 김소라씨는 “아무래도 학생들보다 주부들이 더 이 맛을 찾는다”고 한다. 지난 3월말 개업해 이제는 조금 입소문이 퍼져 일부러 웰빙김밥을 찾는 주부들도 꽤 늘었단다. 서씨부부가 웰빙음식을 내놓게 된 것은 물론 ‘웰빙열풍’도 한 몫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보다 신선하고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컸다. 깨끗하고 좋은 것만을 먹이고 싶은 마음은 이들의 음식제작·관리에서 드러난다. 언제나 즉석에서 음식을 만드는 이들은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재료를 얼음물에 담가두는 정성도 잊지 않는다. 신선한 야채 공수를 위해 하루 5∼6번은 보통, 최고 10번까지도 매장에 왔다갔다한다는 서창균씨. 하루가 지나면 변해버리는 탓에 ‘모든 음식재료는 하루이상 두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철칙이다. 시간이 날때마다 새로운 웰빙소스 개발에 머리를 맞대는 서씨부부는 현재 ‘허브소스’개발이 한창이다. 원래 계획이었던 멕시코음식 ‘또띠아’를 이용, 생야채를 넣은 ‘또띠아’샌드위치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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