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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50대 노숙자가 ‘중소업체 대표’로 둔갑
/부미현 기자 mhbu@hallailbo.co.kr
입력 : 2005. 10.12. 00:00:00


○…자기정보관리에 취약한 노숙자들에 대한 사기행각이 횡행한다는 본보의 지적(관련기사 8월22일자 사회면)과 관련 실제 수십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사례가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져.

 ○…4급 뇌병변 판정을 받은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노숙자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오모씨(55·제주시). 오씨는 2003년과 2004년 두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세무서로부터 18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

 ○…2002년 노숙장소로 자신을 찾아 온 낯선 남자 2명으로부터 취직을 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후 이들에게 주민등록증을 뺏긴 뒤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것.

 ○…오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서울소재 모 컴퓨터 도매업체 대표로 등록되면서 명의를 도용한 이들이 수십억원대 세금을 포탈해 세무서로부터 고발당하는 처지에 놓였는데 경찰은 오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유사 사건을 수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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