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수의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강정천에서 원앙들이 무리를 지어 초겨울의 오후를 즐기고 있다. 12월로 접어들면서 한라산에 밤사이 추운 날씨로 온 산이 하얗게 상고대가 피어 장관을 이루면서 겨울철이 우리곁에 성큼 다가왔음을 피부로 느끼게 하고 있다. 거리로 나선 시람들은 점점 두둠한 옷으로 갈아 입고 바람에 몸을 움추려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주에 산재한 철새도래지에서도 겨울 철새들이 대규모로 찾아와 새들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겨울이 왔음을 알 수가 있다. 새들에게 추위는 활동을 하는데 커다란 장벽으로 작용을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새들의 몸에는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깃털들로 쌓여 있지만 제주의 강한 바람에는 새들도 어쩔수 없이 햇볕이 들어오고 바람을 막을수 있는 곳으로 피할 수 밖에 없다. ▲넓적부리오리들이 떼를 지어 물위를 한가로이 헤엄치고 있다. 추위를 피해 제주를 찾아오는 겨울 철새는 약 100여종으로 추정을 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이 관찰을 하는 종은 대략 40∼50여 종만이 관찰을 할 수 있다. 또한 겨울철에 볼 수 있는 새들은 약 1만여 개체수를 이상이 제주를 찾아와 철새들에게는 안전하게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고 있다. 제주를 찾아 오는 대표적인 철새는 무엇일까? 조류학자들에게는 의견이 있을지 모르지만 천연기념물205호인 노랑부리저어새와 저어새가 아닐까? 매년 겨울철이면 남제주군 성산읍 오조리 갈대숲이나 북제주군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 20여마리가 찾아와 월동을 하며 저어새를 연구하는 조류학자들이 관찰을 한다. 올해는 겨울철의 진객이라 할수 있는 황새 1마리가 북군 한경면 일대에서 겨울을 나고 있으며 이 황새는 제주에는 4년만에 모습을 보여줘 학자들의 흥분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제주에서는 고니와 독수리, 항라머리검독수리, 물수리, 원앙를 비롯한 희귀한 겨울 철새들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을 할 수 있다. ▲제주를 찾아 오는 대표적인 철새이자 ‘겨울의 진객’이라 불리는 저어새들이 힘차게 날개짓을 하며 비상하고 있다. /글·사진=강희만기자 hmkang@hallailbo.co.kr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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