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미즈 쿠노지구 딸기농원. 비닐하우스 안에 벽돌을 쌓아 만든 뒤 그 사이사이로 딸기를 재배하는 톡특한 아이디어로 고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고소득 창출 여름철 저온처리 한겨울에 수확 딸기먹기 이벤트로 도시민 유혹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시미즈(淸水) 쿠노(久能)지구. 이즈(伊豆)반도 동쪽 스루가만(駿河彎)에 접한 딸기농원이 즐비하다. 쿠노야마(久能山)라는 오름 기슭에 설치된 딸기 비닐하우스에서는 딸기따먹기가 방문객들을 즐겁게 한다.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특수 재배된 딸기맛을 즐기는데 과즙이 많고 신맛과 씹히는 것 없이 입안에 살살 녹는다고 한다. 비닐하우스 안에 벽돌을 쌓아 만든 뒤, 그 사이사이로 딸기를 재배하는 독특한 아이디어가 농가에 고소득을 안겨주고 있다. 시즈오카는 일본의 동서 교통의 요충지로 예부터 일본의 주요 교통로이다. 도카이도(東海島)신칸센 등을 이용해 도쿄(東京)에서 5시간 걸려 시미즈 쿠노지구에 도착하면 스루가만의 바다풍광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딸기따먹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쿠노산은 해발 60미터. 경사도가 27∼28˚는 족히 되는데 4부 능선까지 딸기하우스가 가로로 연이어 설치되어 있다. 처음에는 돌을 쌓아서 돌담 속에 딸기모종을 심어 농사를 지었다. 20년전부터는 딸기재배용 시멘트블록을 만들어 무너지지 않도록 정교하게 쌓아 올려 반영구적인 농사터전을 만들어냈다. 주민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잡목으로 우거진 황무지를 계단식 농장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약 600평 규모의 딸기하우스를 경작하고 있는 시바다씨(57)를 만났다. 시바다씨는 37년간 딸기농사를 짓고 있다는 시바다씨의 연소득2천만 원에 이른다. 오로지 딸기농사만으로 아들과 딸 둘을 키워냈다고 한다 쿠노지구는 햇볕이 잘 드는 지형인데다 경사가 있는 산기슭을 이용하다보니 물 빠짐에는 아무런 걱정이 없다. 동남쪽에서 따뜻한 해양성 바람이 불어와 한겨울에도 눈이 오지 않는 위치에 있다. 딸기재배는 해변모래를 섞은 흙을 블록사이에 집어넣고 모종을 심는다. 특히 여름에 딸기 모종을 저온 처리하여 가을쯤에 꽃눈이 분화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기술이 돋보인다. 1시간 거리에 있는 후지산 해발 1000미터까지 올려 밤에 찬 공기를 맞도록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지역에 맞는 ‘아키히메’라는 딸기 품종을 심는데, 과실이 고르고,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장기간 수확이 가능하다. 그래서 연말 연초가 되면 교통이 마비될 정도라고 한다. 바다도 구경하고 딸기도 따먹는 여행객들로 만원을 이루기 때문이다. 쿠노지구 주민들은 예부터 염전을 하는 반농반어였는데 딸기농원을 관광과 연계한 색다른 여행상품을 만들어내 소득을 올려왔다. 또한 자가용을 타고 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주차장 시설을 공동운영하여 별도의 수입을 거두고 있다. /특별취재팀=한승철·부정호·김명선 기자 [인터뷰]시미즈에서 만난 노로 시험장장 “변화할 땐 제주감귤 경쟁력 충분” ▲시미즈에서 만난 노로 시험장장은 이곳에서 전정기술의 대가로 불리우며 일본 감귤농업을 이끌고 있다. 취재팀에게 일본 및 한국 감귤산업의 실태를 다각도로 분석, 작성한 통계자료를 건네주었는데 75년부터의 통계가 빠짐없이 잡혀 있다. 동행한 허인옥 교수는 ‘제주도민들보다 제주감귤을 더 잘 아는 전문가’라고 귀띔할 정도였다. 노익장을 과시하며 세계 감귤산업 실태를 연구하고 있다는 노로 시험장장은 “제주도의 시설감귤재배를 일본인들이 안다면 깜짝 놀랄 것”이라면서 “제주감귤은 내일을 생각하면서 변화해 나간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하나의 품종으로는 안 되며 새로운 품종 개량 등 다각도의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면서 “당도가 높은 것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먹어봐서 좋은 것이 경쟁력 있는 품종”이라고 강조했다. 전정기술의 대가라고 불리는 그는 제주도 제자를 많이 두고 있기도 하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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