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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新房 소식에 馬心 ‘울렁’
/김치훈 기자 chkim@hallailbo.co.kr
입력 : 2006. 03.04. 00:00:00


제주경주마육성목장, 6월30일까지 무상교배

 현재 제주경주마목장은 경주마 교배시기가 찾아옴에 따라 신방을 차리는 마심(馬心)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경주마육성목장은 2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총 1백20여일간 99호의 경주마 생산농가에서 관리하는 씨암말을 대상으로 무상교배에 본격 나선다.

 올해는 경주마육성목장 교배소에서 마사회 보유 씨수말 21두와 민간목장에서 키우는 9백5마리의 씨암말간 교배가 이뤄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38억원에 수입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볼포니’마필이 68두의 씨암말과 교배가 예정되어있고 21억원에 도입된 ‘양키빅터’마필이 52두의 씨암말과 교배를 계획중이다.

 경주마목장에서는 이를위해 교배부터 생산까지 번식을 위한 검사는 물론 진료를 위한 수의사 6명 및 보조인력 13명, 마필수송차량 등을 배치해 마필생산농가에 교배지원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교배시즌 씨수말은 3∼4시간의 시차를 두고 하루 3번 신방을 차리며 보통 한 시즌에 씨수말 한 두가 50두 내외의 씨암말과 교배를 한다.

 씨수말들의 교배시간은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짧게는 5초에서 길어야 20초를 채 넘기지 못한다. 이는 초식동물인 말이 육식동물로부터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습관으로 맹수가 덤벼들기 전에 종족번식의 과업을 마쳐야하기 때문이다.

 교배소에서 씨수말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말이 바로 시정마로, 시정마는 조랑말을 사용하는데 교배장에서 다양한 기교를 부리면서 암말을 애무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난 후 절대절명의 순간에 강제로 끌려나가 목적을 이루지못하는 슬픈 역할을 담당한다. 이로인해 시정마는 스트레스를 받아 단명하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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