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도민연대는 앞으로도 제주 4·3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억울한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시켜 역사의 아픔을 딛고 올바른 4·3역사를 정립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은 1일 신산공원에서 열린 방사탑제. /사진=강희만기자 hmkang@hallailbo.co.kr 지난 2003년 10월 31일 노무현 대통령은 제주 4·3사건에 대한 정부의 공식입장을 표명하고 4·3유족과 도민들에게 국가권력의 과오를 인정하고 공식사과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이날 사과표명은 지난 50여년동안 유족과 제주도민들의 4·3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회복을 위한 길을 마련한 역사적인 날로 기록됐다. 노 대통령의 사과와 정부차원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까지는 제주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87년 6월항쟁으로 민주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도내에서도 4·3진상 규명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 94년 95년 4·3민간인희생자 유족회에서 합동위령제를 지내왔지만 4·3진상규명을 위한 조직적인 활동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따라 4·3 제50주년이 되는 1998년을 맞아 억울하게 죽어간 영령들의 넋을 달래고 4·3의 진정한 의미를 바르게 알기기위한 모임이 만들어 진다. 학계와 예술계. 문화계 뜻있는 인사들이 모여 1년여 준비끝에 같은해 2월 3일 제주4·3 제50주년 학술문화사업 추진위원회를 결성한 것이다. 추진위원회는 조사보고서와 학술서적을 발간하고 학술시포지엄을 개최하며 한라체육관에서 대규모 해원상생굿, 해원방사탑 쌓기, 미술행사 등을 개최했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제주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다음해 3월 공식출범 한다. 당시 활동 목표는 반세기 넘도록 왜곡되어온 4·3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한 쟁취였다. 도민연대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주말집회를 개최하고 상경투쟁을 통해 4·3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 4·3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같은해 10월말 시민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제주4·3특별법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를 결성하고, 중알정부와 국회를 압박했다. 이들의 노력등으로 마침내 98년 12월 16일 4·3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다. 제주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는 법 제정후 정부차원의 실질적인 진상규명을 이끌어내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2000년 첫 사업으로 4·3유적지 전국순례사업을 추진했다. ‘4·3 유적지 순례행사’는 4·3 제주항쟁 당시 전국 형무소로 끌려가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영령들을 위로하고 그 통곡의 세월을 다시 한번 되새겨 올바른 4·3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의 학살현장을 돌아보는 행사이다. 4·3 제주항쟁 당시 불법군사재판에서 선고받은 제주도민들이 한국 전쟁 발발 전후 수감됐다 수형인 대부분이 학살당한 비극의 현장을 방문해 불법 재판으로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대구 목포 전주 광주 인천 대전 서울 등을 순례하는 것이다. 또 유족과 도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광주시민들이 5·18바로세우기에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순례에 5·18 전야제를 순례일정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제주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는 제주4·3희생자신고를 유도해 1만4천3백75명의 신고를 이루어 내기도 했다. 올해 10월말 전국 4·3유적지 순례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순례를 10월에 가는 것은 48년 10월부터 희생이 시작됐고 11월 희생이 최고조로 달했기 때문이다. 도민연대는 앞으로도 제주 4·3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억울한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시켜 역사의 아픔을 딛고 올바른 4·3역사를 정립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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