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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단체, 知事후보 초청 공약실천 설명회
/표성준 기자 sjpyo@hallailbo.co.kr
입력 : 2006. 05.26. 00:00:00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 무소속 김태환 후보. /사진=이승철기자 sclee@hallailbo.co.kr

 장애인들이 특별자치도지사를 꿈꾸는 후보들의 ‘장애인 마인드’를 검증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사)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와 2006 제주지방선거 장애인연대는 24일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다목적실에서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 장애인 복지정책 분야 공약실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후보들은 주최측이 사전에 질의한 12개의 문항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장애인 복지정책에 대한 자신들의 소신을 피력했다.

 하지만 설명회에는 후보들이 준비된 자료를 발표만 하고 정책에 대해 상호토론하는 시간이 준비되지 않아 후보들의 정책을 집중 점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주최측 관계자는 “당초 TV 토론회로 진행하려고 했지만 예산이 한정돼 설명회 형식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부족한 부분은 서면으로 질의·응답하는 것으로 보충해 장애인들에게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서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기호 1번)는 중증장애인에 대한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 가구의 장애로 인한 추가 지출액(15만5천원)을 보전할 때까지 장애수당을 연차적으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으로 장애인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기호 2번)는 장애인 의무고용 기준을 현재 3백인 이상 업체에서 1백인 이상으로 완화해 장애인 취업기회를 늘리고, 영·유아 장애아를 위한 조기 치료·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며 장애아 부모의 호응을 얻었다.

 무소속 김태환 후보(기호 6번)는 장애인과 사회복지 전문가가 참여하는 장애인복지위원회를 설치해 관련 정책을 심의·집행토록 하고, 현재 일반예산의 1.72%인 장애인 복지예산을 3%까지 늘리겠다는 정책을 발표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날 발표회를 지켜본 장애인총연합회 강석봉 사무국장은 “5·31 지방선거는 장애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공약설명회를 준비했다”며 “후보들의 공약이 비슷해 점수를 매기기는 힘들지만 장애인들은 어느 후보가 되더라도 공약을 이행하는지 감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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