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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NGO](18)제주도아동보호전문기관
“아동학대 예방사업의 전초 기지”
/고대로 기자 drko@hallailbo.co.kr
입력 : 2006. 06.05. 00:00:00

▲제주도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을 포함한 전체 가족 구성원들의 기능을 강화하고, 아동의 안전보장원칙에 따라 가족보존 서비스를 실시, 아동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제주도아동보호전문기관 제공

아동 안전보장원칙 화목한 가정 유도

심리검사·놀이치료·개별상담 병행


 2003년 4월18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매우 뜻깊은 추모행사가 열렸다.

 같은 달 4일 생모와 통화를 한다는 이유로 아버지 등에게 구타를 당해 숨진 한 여자 어린이의 넋을 기리고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 김태혁 전 제주도교육감과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어린이의 넋을 달랬다. 이날 행사는 추모제와 추모 노래극 공연, 추모 촛불행진 등으로 진행됐다. 또 도민들을 대상으로 숨진 아동을 추모하기 위한 근조리본달기 캠페인 등이 전개됐다.

 2000년 9월 개원한 제주도아동학대예방센터(현 제주도아동보호전문기관)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도민사회에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널리 알렸고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전도민 동참을 이끌어 내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

 한국복지재단 제주도아동보호전문기관(소장 경윤호)은 이처럼 모든 아동이 모든 형태의 학대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고, 모든 아동들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추구하고 있다. 학대행위자에게 치료 및 서비스를 제공, 가족구성원이 자신의 역할수행을 적절히 할 수 있도록 해 아동을 포함한 전체 가족기능을 강화하고, 아동의 안전보장원칙에 따라 가족보존 서비스를 실시, 아동이 행복한 사회를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24시간 아동학대 신고전화를 운영하고, 응급아동학대사례 발생시 즉각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응급아동학대 사례 발생시 가정에서 분리시켜 응급처치나 일시 보호시설에 위탁해 주고 있다.

 이와함께 아동의 정서적 안정 및 건강한 성장, 학대자를 포함한 보호자의 행동 및 사고 수정을 위해 사례에 따라 필요한 내용을 다루되, 가능한 피해아동과 학대자의 강점을 인식하고 상담에 임하고 있다. 심리검사와 놀이치료, 미술치료, 행동치료, 집단상담, 집중적인 가족 보존서비스, 개별상담이 그 것이다.

 심리검사는 아동의 욕구, 불안, 갈등해결, 긍정적인 자아존중감 증진, 자신의 감정에 대해 표현하도록 지지하고, 정서적 욕구를 표현하도록 도움을 줘 아동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돕는 상담치료를 제공한다. 미술치료는 미술를 통해 심리적, 정신적, 육체적 장애를 진단, 치료를 해주는 것이다. 놀이치료는 심각한 유형의 외상을 입었으나, 그것을 언어화 시킬 능력이 부족한 나이 어린 아동에게 유용한 치료로 감정과 행동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아동과 학령 전 아동과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음악치료는 스트레스를 음악을 통하여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치료이다. 행동치료는 습관화된 문제행동을 실제를 통하여 변화를 모색하고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며 자신의 희망과 관련된 역할을 구현해 봄으로서 실제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준다.

 집단상담은 또래들 간에 상호작용을 통해 가족 내에서 아동의 위치 재확인할 수 있다. 나이에 적합한 역할과 정체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부모교육은 아동발달과 부모역할에 대한 정보 제공하면서 구조화된 부모교육을 제공한다. 부모와 아동 모두에 의해 정서적인 감정이 어떻게 교류되는지 가르치는 것이다.

 제주도아동보호전문기관은 2000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개정 ‘아동복지법’에 따라 아동학대에 제도적 보호 기틀을 마련하는 등 아동학대예방사업의 전초적인 기지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고대로기자 drko@hallailbo.co.kr

[미니인터뷰]道아동보호전문기관 경윤호 소장

“아동학대 책임은 모두의 문제”


 한국복지재단 제주도아동보호전문기관 경윤호 소장을 만나 올해의 중점 사업과 도내 아동폭력피해 실태 등을 들어보았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아동학대 발생시 체계적인 접근 및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의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업무교류와 협조를 통해 제주도내 학대받는 아동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아동보호전문기관 내에 홍보전시관을 설치, 운영하여 도민들에게 아동학대의 심각성에 대해 홍보하고 아동학대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현재 도내 아동폭력 실태는=지난해의 경우 99건이 신고되어 61건이 아동학대 사례로 판정이 되었습니다. 올해의 경우 현재 5월말까지 40건이 신고되어 31건이 아동학대 사례로 판정이 되었는데 지난해에 비해 아동학대 발생이 조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동폭력 예방을 위한 최선책은=가해자의 80% 이상이 부모인 현실에서 부모들의 인식개선이 되지 않는 한 아동학대는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고 부모의 양육관을 주입시키기 보다는 자녀도 하나의 인격체이며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될 것입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아동학대는 개인이나 가정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학대를 당한 아동들은 성인이 되어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곧 사회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주위에 어려움에 처한 아동이 있으면 반드시 신고를 해서 아동들이 안전한 보호를 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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