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 넘는 역사에 회원수만 8천5백여명에 이르는 전국주부교실중앙회제주도지부는 주부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환경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비자 권리찾기를 위한 소비자보호사업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합리적 소비생활 알리는 소비자교육 양성평등 교육·주부교실 등도 운영 전국주부교실중앙회제주도지부(이하 주부교실·회장 김영희)는 결성된 지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시민단체다. 1971년 전국주부교실중앙회가 창립되고 이듬해 제주도지부가 설립됐으며 회원수만 8천5백여명에 이르는 등 내·외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활동목적은 주부의 사회성을 개발하고 봉사정신을 함양함으로써 가정과 지역사회의 복지향상에 기여함과 동시에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실천하는데 있다. 주부교실의 핵심 사업인 교육사업은 주부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아카데미를 비롯해 합리적인 소비생활의 길잡이가 되는 주부·학생대상 소비자교육이 있다. 또 양성평등교육, 각 지회별 주부교실 등도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의 권리찾기를 위한 소비자보호사업도 주부교실이 꾸준히 비중있게 다루는 사업이다. 각 지회별로 연중 소비자고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소비상담과 문제고발을 통해 소비자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보상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지역별 물가모니터링을 실시, 기초생활필수품요금과 개인서비스요금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장바구니 물가를 챙기고 있다. 주부교실은 “소비자의 개념이 재화를 소비하는 사람이라는 수동적인 개념에서 직접 시장에서 생산을 주도하며 새로운 소비문화를 창조해내는 주권자로서의 소비자로 변화”고 있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소모적인 소비행위에 대한 반성과 문제의식을 가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연장선에서 1회용비닐안쓰기와 장바구니 사용 캠페인과 같은 생활합리화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주부교실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나눔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회원들로 구성된 나누리봉사단이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99년에 발족한 한소리합창단은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같은 주부교실의 다양한 활동은 설립후 30년이라는 시간동안 사회변화에 맞춰 조금씩 변화해온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알뜰한 가정을 꾸려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나 자녀양육과 가족관계를 둘러싼 문제 해결 등 가정이라는 테두리안에서 이뤄졌던 고민들이 최근에는 지역공동체 삶의 향상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 여성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처럼 사회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더나은 지역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활동에 함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주부교실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자격기준이라면 “건전한 정신을 가진 주부일 것”을 강조하는 주부교실은 보다 많은 이와 함께 지역사회를 위하고 양성평등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부미현기자 mhbu@hallailbo.co.kr [인터뷰]김영희 주부교실 제주도지부 회장“소비자 권리 찾기 위해 결성” 김 회장은 “특히 주부교실에서는 소비자고발센터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남군·서귀포·북군지회를 운영, 지역 소비자들이 겪는 소비생활 문제를 고발하고 보상까지 받을 수 있는 단계까지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소비자들이 불의의 피해를 당하고도 이를 방치하는 것을 예방하고 보다 현명하게 소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소비자교육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최근 맞벌이 가정이 많아지면서 양성평등 문제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이 65%에 달하는 제주지역의 경우 여성이 제역할을 다할 수 있는 환경개선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출산율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여성이 가정과 사회활동을 양립할 수 있는 환경개선에 나설 때 제주도의 인구문제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밑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여성들도 사회활동을 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양성평등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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