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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월드컵
'아트사커' 프랑스 결승 진출
포루투갈 1-0 제압 파란
연합뉴스 기자
입력 : 2006. 07.06. 09:06:25

환호하는 앙리.

'아트사커' 프랑스가 포르투갈을 꺾고 결승에 올라 이탈리아와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레 블뢰 군단' 프랑스는 6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뮌헨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6독일월드컵 포르투갈과 4강전에서 전반33분 티에리 앙리(아스날)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이 결승골로 연결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프랑스는 '늙은 수탉'이라는 조롱을 받았던 조별리그 때 부진을 완전히 씻고 8년 만에 결승에 올라 오는 10일 오전 3시 베를린 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에 선착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2006독일월드컵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반면 포르투갈은 이날 패배로 지난 1975년 이후 프랑스에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악연을 끊지 못한 채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꿈도 날려버렸다.

또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 역시 자신의 월드컵 본선 연승기록을 12경기(8강전 승부차기승 포함)에서 멈추고 말았다.

이번 독일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게 되는 프랑스의 주장 지단과 포르투갈의 주장 피구 간의 맞대결로도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날 준결승전은 예상과 달리 팽팽한 접전 속에 페널티킥으로 승부가 갈리면서 다소 싱겁게 끝났다.

전반 3분 페널티아크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호흡을 맞춘 데쿠의 깜작 슈팅으로 기선을 잡은 포르투갈은 연이어 피구의 강한 중거리포가 이어지면서 프랑스의 문전을 위협했다.

하지만 선제골이자 결승골의 기회는 프랑스에 먼저 찾아왔다. 전반 32분 플로랑 말루다의 패스를 받은 앙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잡고 돌파를 하는 순간 포르투갈의 수비수 히카르두 카르발류가 왼발로 앙리의 발을 걸었다.

지체없이 주심의 휘슬이 울렸고 페널티킥 사인이 떨어졌다. 공을 잡고 페널티킥 지점으로 나선 것은 '아트사커'의 대명사 지단.

지단은 잉글랜드와 8강전 승부차기에서 무려 3번의 킥을 막아낸 히카르두와 마주선 뒤 강한 오른발 슛으로 왼쪽 골 그물을 갈랐다. 히카루드가 방향을 예측하고 몸을 날렸지만 볼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포르투갈은 전반 35분 미드필드 지역 왼쪽 중앙에서 호날두의 감각적인 백패스를 받은 마니시가 강력한 오른발슛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면서 동점골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후반전부터는 프랑스의 수성과 포르투갈의 필사적인 골사냥의 양상. 하지만 프랑스 수비라인은 견고하기만 했다.

오히려 프랑스는 후반 2분 앙리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가로채 단독드리블,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끌고 들어가 왼발슛을 날렸지만 히카루드의 선방에 막혔다.

또 1분 뒤 프랑크 리베리의 오른발슛이 이어졌지만 역시 추가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8분 피구의 패스를 받은 파울레타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감각적인 터닝슛을 날렸지만 옆 그물에 꽂혔고, 후반 30분 누누 발렌트의 날카로운 왼쪽 측면 크로스는 후반에 투입된 공격수 엘데르 포스티가의 발끝에 걸리지 않았다.

특히 포르투갈은 후반 32분 호날두의 '너클볼' 프리킥이 프랑스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의 몸에 맞고 퉁겨나오면서 피구의 머리에 연결됐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가면서 마지막 동점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추가시간 4분. 포르투갈은 막판 이어진 연속 코너킥 찬스에서 골키퍼 히카루드까지 골문을 비우고 나와 공격에 가세했지만 결국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한 채 결승진출 탈락의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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