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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지사 등 제주 현지방문단 美 농업분과 대표와 특별 간담회
입력 : 2006. 12.05. 00:00:00

▲한미FTA 5차협상 제주 현지 방문단원인 김재윤 국회의원이 미국측 관계자와 만나 악수를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오태현기자 thoh@hallailbo.co.kr /미국 몬태나주에서 오태현기자 thoh@hallailbo.co.kr

 '도민과 현지 방문단의 열성적인 설명과 대응에 놀랐다. 최대한 제주민의 입장에서 감귤 문제를 바라보고 노력하겠다.'

 한미 FTA 5차 협상 제주 현지 방문단과 미국측 농업분과 대표단과의 특별간담회가 예상외의 좋은 결실을 맺어 향후 협상과정에서 감귤의 위치가 주목되고 있다.

 3일 오후 6시(현지시각)부터 3시간 넘게 이어진 특별간담회에는 제주 현지 방문단에서 김태환 도지사를 비롯 김우남·김재윤 국회의원, 강지용 제주대교수와 고두배 도국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측에서는 한미 FTA 미국 농무성 농업분과위원장인 리처드 펫게스를 비롯해 미국 무역 대표부 수석농업협상 대표 앤드류 스테판, 몬태나주 맥스 보커스 상원의원 보좌관 드미드리어스 J 마란티스, 미 농무성 외국농업 한국 담당 겸 농업 법률 수석 쇄릴 A 클라우스 등 15명이 참석했다.

 김태환 도지사는 간담회를 통해 "1차 산업 종사자 중 85% 이상이 감귤 농가이면서도 경작 면적이 소규모로 도민들은 감귤에 의존해 살아가는 만큼 제주도의 입장과 심정을 이해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번 협상에서 미국측 협상단이 제주도민의 입장에서 감귤을 바라보고 최선의 노력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4차 협상차 제주에 왔을 때 제주감귤의 실정을 봐서 일정 부분 알 것"이라며 "미국과 미 협상단, 그리고 미국 언론이 감귤 문제 만큼은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측 농업분과위원장은 "오렌지 등이 미국내 주요 협상 품목 중 3위다. 대단히 어려운 입장이다. 도민과 방문단의 열성적 설명과 이해를 구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말했다.

 농업분과위원장은 이어 "협상과정을 거치면서 최대한 제주도민의 입장을 고려하고 노력 해 나가겠다.시간을 갖고 조금만 기달려 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재윤 의원은 미국측 농업분과위원장인 리처드 펫게스 등과 만나 제주감귤 주산지의 국회의원임을 강조하고 "감귤이 협상 품목에서 제외되지 않으면 한미 FTA는 없다"며 한판 승부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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