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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도 마을 만들기
'성내 1번지' 옛명성 찾는다
[한라일보·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기획/특별자치 마을만들기]
제주시 건입동, 마을 만들기 사업 본격 시동
/이정민 기자 jmlee@hallailbo.co.kr
입력 : 2007. 04.11. 00:00:00

▲지난 7일 제주시 건입동을 방문한 본보 마을만들기팀과 건입동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들이 워크숍을 하기에 앞서 마을 곳곳을 둘러보며 숨겨진 자원들을 답사했다. /사진=강경민기자 gmkang@hallailbo.co.kr

제주항·사라봉·산지천 중심 프로그램 구상

주민자치위·본보 마을만들기팀 공동 워크숍


 제주의 관문으로서 '성내 1번지'로 인정받던 제주시 건입동이 옛 명성을 재현하기 위해 마을 만들기에 첫 발을 내딛었다.

 건입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봉오)는 지난 7일 본보 마을만들기팀(팀장 강문규)과 함께 '탑동·산지천·사라봉이 있는 시민의 휴식처 건입동'을 주제로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제주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이날 워크숍에는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장, 김영훈 제주시장 및 본보 마을만들기팀 등이 참여, 주민자치위원회내 4개 분과의 마을 만들기 모델발표와 건입동의 중·장기 발전 계획 등이 논의됐다.

 특히 지난 1992년 이후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주민수와 관련 인구 유입책, 제주항을 통해 입도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 방안 등에 대해 집중 거론됐다. 주민자치위원회측은 이를 위해 제주항 여객터미널~산지천 구간을 관광객이 도보로 움직일 수 있는 아름다운 꿈의 거리 조성을 제시했다.

 또 마을의 상징과도 같은 사라봉을 중심으로 주변환경이 어우러질 수 있는 리모델링 작업도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이와 함께 영주십경중 하나인 사봉낙조를 주제로 한 '자연사랑·문화사랑·향토사랑 사라축제'를 구현함으로써 건입동을 명품마을로 만들자는 발표가 이어졌다.

 이자리에 참석한 본보 마을만들기팀 전문위원들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전제로 살기좋은 마을만들기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전문위원들은 건입동이 역사·문화적으로 유서가 깊고 방대한 자원이 있는 곳으로 마을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지만 우선은 주민들이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위원들은 "건입동의 많은 자원중 김만덕 할머니를 빼놓을 수 없다"며 "김만덕 할머니를 주제로 한 거리, 축제, 학술대회 등을 개최함으로써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김만덕 재조명 사업의 분위기를 건입동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봉오 주민자치위원장은 "시장경제 변화에 따라 마을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시기로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며 "오늘 제시된 의견들을 종합해 주민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뉴제주운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관홍 문화관광위원장을 비롯해 건입동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 및 본보 마을만들기팀 등은 이날 워크숍에 앞서 약 2시간 가량 건입동 곳곳을 둘러보며 마을의 자원들을 답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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