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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귀서 탐라초기 대단위 마을유적 발굴
/ 진선희 기자
입력 : 2007. 06.01. 16:24:08

하귀서 탐라초기 대단위 마을유적 발굴

삼양동, 외도동, 화순리에 이은 대규모 탐라국 초기 마을 유적이 확인됐다. 지난해 10월부터 하귀1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5만9천 736㎡)에서 문화유적 발굴조사를 벌여온 호남문화재연구원은 1일 주거지 30동, 원형건물지 14동 등 모두 2백24기의 유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주거지는 2~3동이 군집을 이루고 있고 대부분 바닥 중앙에 타원형 구덩이를 설치한 송국리형이다. 인근 외도동유적에서 확인된 외도동식주거지도 3기 확인됐다.

원형건물지 14동은 배수시설을 파냈거나 별도의 배수시설 없이 기둥만 세웠던 구멍 흔적이 확인되기도 한다. 평면원형의 건물지는 삼양동과 외도동 등지에서 나타난 바 있다. 조사단은 "내부직경이 4.5~13m로 다양하지만 대부분 대형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주거용도라기보다 다른 목적의 시설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부터 하귀1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에서 문화유적 발굴조사를 벌여온 호남문화재연구원은 1일 주거지 30동, 원형건물지 14동 등 모두 2백24기의 유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이승철기자

출토된 유물중 토기류중에는 삼양동식 토기, 곽지리식 단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밖에 지상건물지, 저수시설, 우물을 포함한 수혈, 옹관묘 등 당시 취락의 단면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유구가 조사됐다.

조사단은 "지금까지 확인된 유구와 유물로 볼 때 하귀1리 유적은 탐라시대 정립기에서 전기에 걸쳐지는 유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김승옥 전북대 교수는 "삼양동에 이은 대단위 생활유적으로 문화적 연속성이 강하게 나타난다"면서 "단계별 유구 분포의 변화 양상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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