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상 최대규모 밀입국단 검거 제주해양경찰서는 4일 오후 12시20분쯤 제주항 북방 13km 해상에서 중국인 밀입국자 88명을 태우고 밀입국을 시도하던 제주 선적 5천t급 화물선 P호에 대한 검거작전에 돌입해 이날 오후 1시쯤 진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현재 화물선을 제주항으로 압송 중이다. 해경 조사 결과 이 화물선은 우모씨(29·여·흑룡강성) 등 한족 82명과 김모씨(44·길림성) 등 조선족 6명을 포함한 88명의 밀입국자를 선수 갑판 창고내에 숨긴 채 부산항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에는 선장 김모씨(55)를 포함해 한국인 9명 및 미얀마인 11명 등 20명의 승선원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사상 최대규모 밀입국단 검거 검거된 우씨와 김씨는 해경 1차 조사에서 "중국인 알선책에게 소개비를 주고 밀입국을 시도했다" 며 "최종 목적지인 서울에 도착하면 일자리를 찾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앞서 해경은 이날 새벽 2시쯤 제주시 추자면 소재 해군레이더기지로부터 지그재그로 운항하면서 수시로 항로를 변경하는가 하면 어선과 접촉을 시도하는 수상한 화물선이 레이더에 포착됐다는 제보를 받고 경비함을 현지에 급파 용의선박에 대한 추적을 시도했다. 이어 오전 6시20분쯤 제주시 차귀도 서쪽 90km 해상에서 밀입국 선박이 제주해상으로 들어온다는 첩보를 입수한 해경은 용의선박으로 보이는 P호를 적발해 추적에 나섰지만 P호는 부산 해상 방면으로 도주를 시도했다. 4일 제주항 북방 13km 행상에서 중국인 밀입국자 88명을 태우고 밀입국을 시도하던 제주 선적 5천t급 화물선을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 보트 헬기등의 동원돼 검거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이승철기자 해경은 밀입국단을 제주항 7부두로 압송하는 즉시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방어사령부, 국가정보원 등과 함께 합동심문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1년 2월 76명과 3월 1백40명을 태우고 밀입국하려던 예인선 등이 목포해경에 적발된 바 있다. 또 제주에서는 지난해 8월 중국인 밀입국자 33명을 태우고 제주해상을 이용해 전남 해남군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려던 목선이 검거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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