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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해군기지 贊反 팽팽
/백금탁 기자 gtbaik@hallailbo.co.kr
입력 : 2007. 06.13. 00:00:00

▲12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도의회 행정사무조사 소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윤태정 강정마을회장(왼쪽)이 해군기지 유치 도지사 개입설을 부인하고 있다. /사진=강경민기자 gmkang@hallailbo.co.kr

찬성측 "도지사와 전화 유치결정 이후 했다"

반대측 "공론화 과정도 없이 추진되고 있다"


 강정마을 제주 해군기지 유치와 관련 '도지사 개입설'에 대해 찬반양측의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 소위원회(위원장 강원철, 이하 조사위)는 12일 오후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윤태정 강정마을회장과 양홍찬 강정해군기지유치반대대책위원장, 조수준 전 서귀포시의회 의장 등을 참고인으로 출석, 제5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강정마을 해군기지 유치와 관련, 사전 도지사의 개입에 대한 주장이 팽팽히 맞서며 주민들간 갈등이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였다. 마을총회가 개최된 과정에서도 서로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贊反 팽팽

 조 전 의장은 '도지사의 개입설'에 대해 "지난 4월26일 마을회장이 해군기지를 강정에 유치하자고 말해 놀랐고 화순이나 위미에서도 반대하고 난리인데 해군에서 요청도 하지 않았는데 왜 강정에서 나서냐고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윤 회장은 일찍이 고(故) 이영두 전 서귀포시장과 얘기를 한 적도 있고 도의회 모의원 추천으로 지사와 통화를 했는데 강정이 해군기지를 유치하면 화순이나 위미보다 더 많은 지원을 해주겠다고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당시 고 이영두 시장 얘기를 한 적도 없고 도지사와 통화한 것은 해군기지 유치결정이 된 이후의 일로 휴대전화 송수신 내역을 조회해 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또 윤 회장은 "당시 (조 전 의장은) 찬성하면 나도 찬성하겠다는 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또 "사전 유치 결정 이전에 도지사나 관계공무원 등과 전화통화 등 교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마을총회에 대해서도 조 전 의장은 "회의록도 없고 운영위(개발위원회)가 한번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한 반면 윤 회장은 "자문위원회와 의논하면서 절차적으로 진행했다"고 응수했다.

 한편 양 위원장은 "해군기지 유치 결정은 마을주민 동의나 민주적 절차 없이 결정된 것"이라면서 "해군기지가 관광자원도 아니고 자손만대까지 이어질 중대한 사안을 마을 공론화 과정도 없이 추진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로써 해군기지는 동의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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