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날씨 대비 철저한 산행 준비 필요 단풍철을 맞은 한라산에는 이달들어 도민과 관광객 등 등산객이 줄잇고 있다. 주말에 3천~4천명, 주중에도 수학여행단 등 2천~3천명의 등산객이 산행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한라산 관리와 함께 등산객의 안전한 산행을 돕는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도 덩달아 바빠졌다. 관리사무소는 태풍 '나리' 피해로 심하게 훼손된 관음사코스의 용진각과 탐라계곡 급경사 구간에 철 계단을 설치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또 나머지 3개 코스에 대해서도 등산로 복구 및 주변의 고사목·태풍 피해목 등을 제거해 단풍철 탐방객맞이 준비를 마친 상태다. 다음달 중순까지는 윗세오름, 진달래밭, 정상에 안전계도요원을 배치해 운영한다. 또 각 코스마다 등산객들에게 주차·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을 증원 배치, 등산객들이 몰리는 오전 6시부터 조기 근무조 2명씩을 추가 편성해 나가기로 했다. 관리사무소는 또 등산객의 안전과 즐거운 산행을 위해 '등산예절 지키기 운동'도 펴고 있다. 이를 위해 등산객이 몰리는 시간에 영실, 어리목, 성판악 입구에서 등반시 갖춰야 할 복장과 준비물, 대피소·자연에 대한 예절 등을 담은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산을 올라본 이들이라면 잘 알 테지만 산행길에선 누구나 금세 친구가 된다. 산을 오르내리는 길에서 등산객들을 만날 때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수고하세요" 등의 인사를 건네고 길을 양보하는 게 산행의 예절이다. 또 조난자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119 산악 구조대, 경찰, 군부대, 제주도산악연맹 산악구조대 등과 협조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등산객들은 산행에 앞서 잊지 말아야 할 게 있다. 한라산의 날씨는 워낙 짓궂어 종잡을 수가 없다. 해가 비치는 듯하다가도 금세 먹구름이 끼고, 안개도 잦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만치 변화무쌍하다. 일교차도 크므로 여벌의 옷을 꼭 챙겨야 한다. 더욱이 이번 주말엔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기상청의 예보도 있다. 또 신발은 등산화를 신어 낙상으로 인한 골절상이나 발을 잘못 디디면서 일어나는 인대손상 등에 주의해야 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태풍으로 단풍의 잎이 마르는 등 곱기가 예년만큼은 못하지만 한라산 단풍은 현재 약 30%정도 물든 상태"라며 "한라산의 대부분이 붉게 물드는 단풍의 절정은 다음주부터 이달말까지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미숙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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