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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제주도 교육감 선거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선거 후보 초청 대담]신영근 예비후보
"학생과 학부모 선택 중시하는 교육 펼칠 터"
한국현 기자 khhan@hallailbo.co.kr
입력 : 2007. 11.26. 00:00:00

▲신영근 예비후보가 교육감선거 후보 초청 패널토론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명선기자 mskim@hallailbo.co.kr

영어교육도시 발로 뛰는 예산확보 필요
학력 제일주의 학교교육 중심으로 운영

농어촌지역 학생 급식비 50% 지원


○…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선거 공동보도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라일보사와 KCTV제주방송, 제주CBS, 제주의 소리는 후보의 면면을 알리는 초청대담을 진행한데 이어 후보의 정책을 검증하는 패널토론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4개 언론사는 교육감후보 초청 대담과 패널토론에 이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패널토론에는 이택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 이사, 홍창의 전교조제주지부 정책실장, 최종우 제주CBS 부장이 패널로 참가하고 있다. 토론은 기본질문에 이은 후보들의 답변에 패널들이 보충질의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4일 박상수 제주관광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신영근 예비후보에 대한 패널토론 요지를 간추려 소개한다. …○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생각은?=모든 도민의 의견을 학교교육에 반영하라는 뜻으로 찬성한다. 처음 치러지는 교육감 직선제라 얼굴을 알리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특히 대통령 선거와 같이 실시되면서 도민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할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앞으로는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야한다.

▶제주영어교육도시 추진과정에 제주도교육청이 배제된 듯한 느낌을 준다. 교육감이 되면 어떻게 하겠는가. (보충질의 홍창의)재원확보 방안은?=도교육청이 배제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여론형성 없이 어쩔 수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인상이다. 도교육청의 의견이 반영되고 제주도의 이익과 교육수요자인 도민들의 공감 있어야 한다. 도민공감 없는 영어교육도시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영어교육도시는 재원이 문제다. 정부에서 주는 예산만 믿지 말고 대기업 등을 방문해 현실을 알리는 등 발로 뛰어야 한다. 영어교육도시가 되면 외국으로 유학을 가는 다른 지역의 학생들을 제주로 유인해야 한다. 교육감이 되면 이에 따른 전담부서를 설치하겠다.

▶교단에서 교사의 권위가 실추되고 있고, 교사들이 잡무에 시달린다는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 어떻게 보는가. (보충질의 이택) 교사의 입지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은?. (보충질의 홍창의)학력 제일주의를 공약으로 내놓았는데… =공교육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지나친 입시제도와 근대화에 따른 가치관의 전도 등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공교육은 반드시 살려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교사들이 열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래야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학교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다. 교사들이 잡무에 시달리는 것도 문제다. 잡무처리 전담반을 설치하겠다. 학력제일주의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는 학교교육을 중심축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공교육에서 학력을 키우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교육행정 지원이 필요하다.

▶학교폭력 근절대책으로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ADHD, 즉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테스트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보충질의 최종우)중·고등학교에서 중도탈락 학생이 많다. 대안학교 설립의향은 없는가. 있다면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 방안은?=제주지역의 학교폭력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테스트 도입이 필요하다. 학생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상담도 하고 자 가진단도 실시해 학부모와 함께 교정하고 치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학교에 상담소를 설치하고 전문교사도 반드시 배치하겠다. 전문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제주는 국제자유도시이며 영어교육도시로 가고 있다.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대안학교는 필요하다.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세계적인 대안학교를 만들면 차별화는 될 것이다.

▲사진 왼쪽부터 이택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 이사, 홍창의 전교조제주지부 정책실장, 최종우 제주CBS부장.

▶사교육과 공교육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돼야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면?=사교육은 학원들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공교육이 뒷받침 안되고 있기 때문에 예·체능 등 학교교육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것을 사교육이 충족해주고 있다. 학부모들이 학교를 믿고 교사를 신뢰하며 학생들은 학교에 머물면서 행복해 하는 것이 공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학교에 오래 머물기 위해서는 특기신장 등 방과후 프로그램을 다양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을 중요시 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가야 한다.

▶중학교를 졸업하면 생활영어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가능한 공약인가?=가능하다. 초등학교 때 1백문장, 중학교 4백문장 등 5백문장의 생활영어를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습관화되도록 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수준별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에 따른 행·재정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일선교사를 '교원평가'와 근무평점제도안에 '다면평가', 그리고 성과급 등 3가지로 평가하고 있다. 교사를 평가하는 것에 대한 견해는?. (보충질의 홍창의)평가 우선주의로 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교육인적지원부 조사결과 82%가 교사를 평가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평가는 교사 퇴출용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 타당성·신뢰성·객관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발전적으로 가기 위한 평가가 돼야 한다.

▶도서·벽지지역 학생들의 급식비를 전액 지원하고, 농어촌 지역 학생들에게도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50%를 지원한다고 했는데, 가능한가=가능하다고 본다. 교육감의 의지가 중요하다. 발로 뛰면서 예산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무원 선거개입, 특히 교육공무원 선거개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학생들이 하얀 백지에 희망을 쓰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백지에 흙탕물이 있어서는 안된다. 교육은 그만큼 깨끗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 교육청 직원이 선거개입 문제로 경고를 받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강력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교육감을 뽑는 선거이니 만큼 정책으로 대결하고 깨끗한 선거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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