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너도밤나무 숲' 규모·보전성 뛰어나 원시림 관통 임도공사 주민들 적극 반대로 중단 일본 최초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이어져 자긍심 ▲세계자연유산 시라카미 산치의 자랑거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너도밤나무 숲이다. 지구촌에 현존하는 너도밤나무 숲 가운데 규모와 보전성에서 가장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특별취재팀 이곳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자연환경을 올곧게 지켜내려는 주민들의 숭고한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라카미 산치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1982년 너도밤나무 원시림을 관통하는 임도개설 공사 착공이 기폭제가 된 특수한 사례로 꼽힌다. 이듬해인 1983년에 이곳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운동이 전개되고 급기야 1988년에 임도건설 중단선언을 이끌어냈다. 임야청은 1990년 이곳을 삼림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했으며 이후 1992년에는 환경청이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아오모리현은 정부에 세계유산 등재 요망서를 제출했으며 정부가 이에 화답해 세계유산 후보지로 추진하고 그 이듬해인 1993년 일본에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을 안겨줬다. 환경파괴형 임도건설이 급기야 세계자연유산으로 반전되는 드라마틱한 일이 이곳 시라카미 산치에서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안몬폭포'는 시라카미 산치의 절경지로 꼽힌다. 사진은 세개의 폭포 중 '제3 안몬폭포'. 수백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너도밤나무 숲 속에는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원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시라카미 산치의 세계자연유산지구는 자연환경보전법, 자연공원법, 삼림법 등에 의해 핵심지역 입산이 대부분 통제되고 있을 정도로 울창하고 인간의 발길을 좀처럼 허락하지 않을 만큼 험하다. 완충지역에서도 입산허락을 받아야만 부분적으로만 출입이 허용되고 있다. 관광코스는 주로 아오모리현의 히로사키(弘前) 시내에서 출발하는 추천 코스들이 개발되어 있다. 취재진도 아오모리공항에서 히로사키를 경유해 세계유산지구로 이동했다. 시라카미산치의 최대 관광지는 안몬폭포 코스다. '안몬폭포'로 향하는 코스는 계곡을 따라 시라카미 산치의 절경을 제한적이나마 감상할 수 있다. 안몬폭포는 시라카미산치의 제일의 관광지로 입구에서 1시간 가량 걸으면 폭포를 만날수 있는데 상류까지 세개의 폭포가 이어져 있다. 폭포로 향하는 길목에는 너도밤나무 수풀 산책로가 개방돼 있어 너도밤나무 숲을 비교적 간단하게 체감할 수 있는 지대이다. 안몬폭포 코스에는 등반객들의 출입을 자동으로 관측할 수 있는 계측기가 등산로에 설치돼 있다. ▲시라카미 산치의 주요 코스에는 자연환경 해설사로 활동중인 전문 가이드들이 등반객과 관광객들을 안내한다. 가이드들 상당수는 현지 주민들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