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신영근 후보는 외부적 교육혁신정책을 강조하고 양성언 후보는 내부적 교육혁신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2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 10대 공약 매니페스토 평가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고 각 후보 공약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제주경실련 분석 결과 신영근 후보의 경우 학부모 지원센터 설립 등 교육행정에 도민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현재의 교육행정 구조 및 경영의 문제점을 진단하기 위한 객관적인 평가제도 도입 등 외부적 교육혁신정책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양성언 후보는 공교육의 질적인 향상 및 교실수업방법 획기적 개선을 위한 수업장인교사제 운영, 학생들의 인성교육 강화를 통한 '좋은 교풍세우기'운동, 제주의 전통문화교육을 통한 정체성 교육 강화 등 내부적 교육혁신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신 후보의 '제주교육 경영컨설팅제 도입' 정책은 컨설팅을 통한 교육행정 진단이 합리적이지만 구체적인 실행수치와 추진방법이 미흡해 자칫 단순 서류평가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가장 부실한 공약으로 평가됐다. 양 후보의 '살아 있는 영어교육 활성화' 정책도 제주교육에 대한 문제의식 접근이 미흡하고, 추진기한, 재원조달방법에 구체성이 없어 효과성이 의문시되고 있고, 특히 영어몰입교육 활성화에 따른 학교급별 계획 등이 분명치 않아 가장 부실한 공약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제주경실련은 이번 도교육감 후보 매니페스토 평가가 유권자들과 약속한 교육정책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사후 검증효과도 동시에 갖고 있고, 유권자들에게 정책선거에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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