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2기 가동… 민간사업자 참여 활발
道, 올해 60억 투자 국산화 기술개발 추진
자연경관· 환경 훼손 극복방안은 숙제로


제주특별자치도의 풍력발전산업은 이미 상업화 수준을 넘어서 풍력 발전기 국산화 시대를 대비할 정도로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현행 2% 수준인 신재생에너지의 보급률을 오는 2011년까지 5%대로 끌어올린다는 정부의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 풍력 발전사업에 박차를 가해 오고 있다.

풍력발전사업은 지난 1997년 8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서 시범사업(9.8㎿))으로 추진됐다. 이후 민간업자들의 사업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이달 현재 도내 풍력발전설비용량은 19.0㎿(22기)로 도내 총발전설비용량 7백50㎿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풍력발전매출액은 80억원이다.

▶민간업자 진출=한국남부발전(주)는 지난 2003년~2004년까지 제주시 한경면에 6㎿(4기)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해 국내 첫 민간풍력 상업화 시대를 개막한데 이어 지난 2006년부터 15㎿(5기)를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유니슨(주)도 성산읍 난산리 일대 14.7㎿(7기) 규모의 풍력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유니슨(주)은 소송에 휘말려 공사를 잠시 중단한 상태이지만 발전규모를 축소하는 한이 있더라도 풍력발전을 가동한다는 입장이다.

▶풍력발전 국산화와 해상풍력=풍력발전 상업화에 성공한 제주자치도는 이제 풍력발전 국산화와 수출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예산 60억원을 투자해 풍력발전 국산화 기술개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산화에 성공한 7백50㎾급 풍력발전기 4기를 도입, 가동할 예정이다.

해상풍력발전도 추진되고 있다. (주)삼무는 한경면 두모리~판포리 해안에 30㎿(10기) 규모의 해상 풍력을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도 2백37억원을 투자해 월정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4㎿ 규모의 해상풍력 실증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시공중인 풍력발전 6기(12㎿)와 절차이행중인 33기(92.7㎿)가 가동될 경우 도내 풍력발전 총설비용량은 1백23.7㎿로 도내 총발전설비용량의 16.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오는 2011년이면 도내 전력수요의 10%이상이 풍력발전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하지만 도내 풍력발전 사업이 대규모로 이뤄지지 못하고 지역별로 분산되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망치고 생태계와 환경훼손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개인의 재산권과 환경문제가 걸리면서 일부 풍력발전 사업들이 진척을 보지 못하는 부문도 있지만 고유가극복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풍력발전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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