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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갑 여론조사
[여론조사 분석] 한나라당 지지 우세… 민주당 견제론 급부상
[4·9총선 D-23 제주시 갑선거구 여론조사 분석]
위영석 기자 yswi@hallailbo.co.kr
입력 : 2008. 03.16. 19:00:00
'투표 반드시·가급적 할 것' 91.7% 응답 참여의사 높아

45.3%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최우선 과제로 꼽아

[한라일보·KCTV제주방송·제주CBS·제주의소리 공동 여론조사]



오는 4월9일 실시되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초반 새로운 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 우세 속에서 야당인 통합민주당의 견제론이 강력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 한달을 맞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과 부정이 팽팽하게 맞서면서도 향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명박 정부 평가와 기대=우선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정수행평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매우 잘 하고 있다(0.2%)'와 '잘 하고 있다(20.5%)' 등 긍정적 평가를 내린 유권자는 22.5%로 '못하고 있다(20.8%)'와 '매우 못하고 있다(3.0%)' 등 부정적 평가 23.8%로 비슷했다. '보통이다'라는 답변은 39.7%로 임기 초반 기대심리와 긍정과 부정평가가 혼재하는 상황으로 조사됐다. 젊을 수록 행정 전문직 학생층에서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한라일보 1월1일 조사결과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77.8%로 높았던 것에 비하면 인기도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보통이라는 답변으로 돌아섰다.

이명박 정부 아래서 향후 살림살이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나아질 것(2.5%)'과 '나아질 것(42.7%)' 등 긍정적 답변이 45.2%로 '나빠질 것(21.3%)'와 '크게 나빠질 것(0.7%)' 등 부정적 의견 22.0%보다 갑절 이상 많았다. '변화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32.8%다. 직업별로는 판매·서비스직과 노년 무직층에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4·9국회의원선거 평가와 참여도=10년만의 정권교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여당의 안정론과 야당의 견제론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여당에 힘을 몰아줘야한다'는 응답이 35.0%, '권력을 견제해야 한다'는 53.7%, '모르겠다' 11.3%로 견제론이 우세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견제론의 비율이 60%를 넘어 견제론의 확산이 선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라일보가 1월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44.5%대 43.4%로 비슷했던 구도에서 견제론이 확산된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4월9일 국회의원선거에 참여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반드시 할 것'과 '가급적 할 것'이라는 응답이 91.7%로 나타났으며 '그때 가봐야 알 것'과 '안 할 것'이라는 답변은 8.3%에 불과해 의외로 투표참여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국회의원선거의 투표기준에 대해서는 '공약과 정책'이라는 응답자가 60.0%로 가장 높았고 인물 18.5%, 정당 17.7%, 학연 및 지연 2.5%, 기타 1.3% 순으로 나타나 정당이나 인물보다는 공약 등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많았다.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 지지도와 당선가능성=강창일-김동완-현경대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면 빅3를 형성했다. 오는 4월9일 실시되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투표 후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 통합민주당 강창일 후보가 24.8%, 한나라당 김동완 후보 22.7%, 무소속 현경대 후보 20.5%로 조사됐다. 자유선진당 현영대 후보 0.8%, 평화통일가정당 유병녀 0.2%, 무소속 좌두행 후보는 응답자가 없었다.

강창일 후보는 20~40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김동완 후보는 50% 이상에서 3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현경대 후보는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안정적인 지지성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동지역에는 강창일 후보가 1위를 차지한 반면 읍면지역에서는 김동완 후보가 선두를 차지했다.

안정론 지지자 중 김동완(48.6%) 현경대(16.2%) 강창일(13.3%) 순으로 지지했고 견제론은 강창일(33.5%) 현경대(23.3%)로 나타났고 투표기준에서 인물을 선택한 응답자의 경우 현경대(29.7%)와 강창일(28.8%)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정당지지자 충성도에서는 통합민주당 강창일 후보 64.3%, 한나라당 김동완 후보 57.3%였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경우에는 현경대(26.5%) 강창일(25.2%) 순이었다. 지지하는 후보와 관계없이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모르겠다'는 응답이 52.2%로 절반을 넘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강창일 후보가 19.3%를 가장 높아고 현경대 14.7%, 김동완 13.5%로 조사돼 지지도와는 달리 현경대 후보가 김동완 후보보다 당선가능성이 높았다.

지지하는 정당은 한나라당이 33.2%로 통합민주당 11.7%보다 세곱절 이상 높았다. 견제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과 후보에 대해 지지가 일치하지 않는 유권자들의 복잡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민주노동당 3.5%, 창조한국당 0.7%, 자유선진당 0.3%, 진보신당 0.2% 순이다.

특히 이같은 결과는 한라일보 1월1일 발표 조사와는 또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총선에서 당선되길 희망하는 정당은 한나라당이 49.6%로 이번 조사와 1위를 같았지만 지지도는 후퇴했다. 또한 1월1일 조사에서 현역의원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변한 46.1%의 유권자들의 표가 김동완-현경대 지지로 나눠지면서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 변동이 미미했던 강창일 후보가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제주시갑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현경대 후보의 득표력이 사실상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당선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의 현안=제주특별자치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어려운 지역경제 현실을 반영,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라는 응답이 45.3%로 가장 많았고 'FTA에 따른 1차산업 회생' 14.2%, '특별자치도 후속조치 마련' 9.5%, '지역균형 개발' 7.8%, '국내외 투자유치 활성화' 7.8%, '해군기지 유치논란' 7.3% 등이었다. 1월1일 한라일보 조사에서는 '특별자치도 완성'이라는 응답이 30.8%로 가장 많았고 'FTA 1차산업 붕괴 위기' 20.8%, '국내외 투자자본 유치' 17.5%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 어떻게 이뤄졌나=한라일보는 4·9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도내 KCTV제주방송,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과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에 의뢰, 제주시 갑선거구 19세 이상 유권자 6백명을 대상으로 정형화된 설문지에 의한 전화면접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4.0%/응답률 33.67%)를 실시했다.

설문내용은 4·9총선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여부와 당선가능성, 정당지지도,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제주특별자치도의 현안문제 등이다.

표본은 남·여 각각 3백명씩 6백명이며 연령별로는 20대 1백명, 30대 1백19명, 40대 1백38명, 50대 1백4명, 60대 이상 1백39명이다. 지역별로는 동지역 4백28명, 읍·면지역 1백7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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