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태풍 피해 복구공사를 하면서 애월읍 구엄리내 하천과 해안이 이어지는 구간에 제방을 쌓아 어류와 거북이 등이 폐사(오른쪽 아래)되는 등 생태계를 해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강희만기자 hmkang@hallailbo.co.kr 제주시 "농약 등 다른 요인 때문" 제주시가 태풍피해 복구공사를 하면서 애월읍 구엄리내 하천과 해안이 이어지는 구간에 제방을 쌓아 생태계를 해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해안도로 인근에는 어류와 거북이 등이 제방에 걸린 채 폐사돼 떠오른 현장이 목격됐다. 물이 고여 있는 곳에는 농약병도 함께 떠다니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제주시가 지난해 태풍 '나리'피해복구공사를 하면서 하천을 가로지르는 제방을 쌓아 물흐름을 막은 이후 물고기들이 폐사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제방 밑으로 물고기 등이 이동할 통로가 있어야 하지만 이같은 점이 고려되지 않고 제방을 높이 쌓아 생태계를 해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 측에서는 "태풍으로 허물어진 제방을 원상복구만 했을 뿐 높이를 올리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5m 밖에 되지 않는 제방 때문에 물흐름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어류 등 폐사원인은 제방이 아니라 농약 등 다른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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