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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시장 '춘추전국시대'
[이슈&현장]연말까지 6개사… 치열한 생존경쟁 예고
고대로 기자 drko@hallailbo.co.kr
입력 : 2008. 07.21. 00:00:00
선택 폭 확대속 제주공항 포화 가중


이달부터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줄줄이 취항을 하거나 연말까지 취항을 준비하고 있어 저가항공사간의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들 저가항공사들은 비슷한 노선에 운임과 서비스 등에서 차별화 정책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에 돌입함으로써 도민들의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제주국제공항의 포화상태는 가중될 전망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한항공의 저가항공 자회사인 '진에어'가 김포~제주노선에 첫 취항한데 이어 오는 25일 '영남에어'가 취항할 예정으로 지난 10일부터 콜센터와 전국대리점(여행사)을 통해 예약 발권업무를 개시했다. 현재 대한항공보다 22% 저렴한 항공요금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아시아나항공과 부산지역 기업들이 참여한 프리미엄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은 오는 10월말 부산을 기점으로 김포, 제주노선에 첫 취항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인천시가 싱가포르 타이거항공과 공동설립한 저가항공사 '인천타이거항공'이 올 연말 제주~인천 구간을 취항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오는 8월말 국토해양부에 정기항공운송사업면허와 국내노선을 신청하고 9월에는 운항증명(AOC)과 국제노선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올 연말까지 현재 운항하고 있는 제주에어와 한성항공, 진에어를 포함해 6개 저가항공사들이 제주노선을 운항할 것으로 보여 도민들의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가항공사 취항이 봇물을 이루면서 제주공항의 수용능력은 한계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지난 2007년 10월 아시아나항공을 퇴직한 조종사들을 중심으로 법인을 설립한 이스타항공과, 지난 5월 부정기운송사업을 등록한 코스타 항공까지 취항할 경우 제주공항 포화상태는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A항공사 관계자는 "저가항공사가 설립되면서 운항횟수는 늘어나지만 시간당 운항횟수는 제한되기 때문에 탄력적인 운영이 힘들어진다"며 "항공사들이 선호하는 특정시간, 즉 황금시간대 이용을 놓고 다툼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제2공항, 신공항건설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싱가포르처럼 저가항공 전용비행장이나 보조공항이용을 심각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보조공항을 이용할 경우 편리한 슬롯 확보를 통해 항공기 가동률을 증가시킬수 있고 공항사용료 부담의 최소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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