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들불축제' 12~14일 봉성리 새별오름서 테마별 다채로운 행사 속으로 도민과 관광객 초대 축제 마지막날 오름 전체에 불을 놓는 웅장함으로 전국적으로도 이름을 알리며 2008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로도 선정된 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축제는 제주고유의 세시풍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해석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옛 문화를 알려나가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제주의 중산간 마을엔 30여년 전만 해도 집집마다 소를 키워 중요한 노동력으로 한 몫을 했다. 농번기가 끝나면 중산간 지역 마을공동목장에 소를 방목하고, 새 봄이 되면 마을마다 소를 기르는 가구들이 윤번제로 돌아가며 일일 방목하던 풍습이 있었다. 소를 방목하려면 중산간 지역 양질의 목초가 자란 들판을 찾아다녀야 했다. 때문에 주민들은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 들판에 불을 놓았는데 이를 제주에서는'방애'라고 했다. 들불축제는 이같은 제주의 옛 목축문화와 정월대보름의 풍속을 계승 발전시킨 제주의 대표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제주시와 지역주민·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제주정월대보름들불축제추진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다. 축제에는 제주시와 국제교류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산타로사시와 일본 와카야마시·아라카와구·벳푸시, 중국 라이저우시와 훈춘시 등 3개국 6개 도시에서 100명의 축하사절단과 공연단이 찾아와 공연을 펼치는 등 문화교류의 장을 펼친다. 강택상 제주시장은 "세계자연유산 제주에서 열리는 정월대보름들불축제는 오곡풍년과 가축번성을 기원하던 제주전통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한 문화관광축제"라며 "새별오름 불놓기가 겨우내 얼어붙은 땅을 녹이고 새봄 새 희망과 꿈을 가득 채워드릴 것"이라고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초대장을 띄웠다. ▶새별오름은 2000년부터 정월대보름들불축제 고정축제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높이 519.3m의 오름이다. 화산폭발로 생겨난 화산체로, 고려시대 최영장군이 목호를 무찌른 전적지로 유서깊은 곳이다. 남쪽 봉우리를 정점으로 작은 봉우리들이 북서방향으로 타원을 그리며 옹글게 솟아있어 마치 별 모양과 비슷하다. 분화구는 말굽형이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5분정도 걸린다. "사흘간 테마찾아 소원 빌어요" 승마체험·오름등반 등 이벤트 풍성 올해 정월대보름들불축제는 날짜별로 테마를 정했다. 첫째날은 '신의 땅을 여는 날', 둘쨋날은 '화합과 소통의 날', 셋째날은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오름불놓기의 날'로 꾸려진다. 첫째날은 도민대통합 줄다리기와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오후 5시30분 개막선언에 이어 넌버벌 퍼포먼스인 '신의 땅을 열다', 소원기원 횃불 대행진, 달집 태우기, 태고의 불꽃쇼가 펼쳐진다. 둘쨋날엔 읍면동 대항 '넉둥베기'(윷놀이) 경연과 남사당패 외줄타기, 제주어말하기경연, 청소년한마당축제, 행복기원 불꽃쇼로 도민과 관광객들이 하나로 어우러진다. 축제 마지막날엔 국내외 교류도시 공연과 듬돌 들기, 무사안녕 기원 민속놀이가 진행되고 마지막날 저녁 오름정상화산분출쇼와 대형달집 점화, 오름 불놓기, 쥐불놀이 체험, 레이저 쇼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며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13~14일 이틀동안 축제장 주변에선 전통마상·마예공연과 체험승마교실이 새롭게 선보인다. ▲2009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는 사흘간 테마별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또 행사장 주변에서는 쥐불놀이와 승마체험 등 갖가지 체험행사는 물론 지역특산품 전시·판매전 등도 마련된다. /사진=한라일보DB 행사장에선 지역 농수축협과 협약체결을 통해 도내 20여개 업체서 지역특산품을 전시·판매하고, 제주시 명품 브랜드인 '해올렛' 홍보관을 운영해 제주특산물의 우수성 알리기에도 나선다. 제주사랑상품권으로 제품 구입이 가능하고, 향토음식점과 일반음식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시식코너에선 정월대보름 전통음식 체험, 감자·고구마 구워먹기 등이 마련된다.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오름생태체험행사와 새별오름등반프로그램, 축제사진 전국콘테스트, 어린이 입체영화관 운영, 세계 이색 연날리기, 운세보기 코너, 가훈 써주기, 사랑의 역마차, 소원기원 돌탑쌓기, 팥죽 끓여주기, 감귤 캐릭터 포토존, 세계다문화 체험코너, 제주목관아체험장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축제가 열리는 사흘동안 도민과 관광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무료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제주시에서는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새별오름까지 4대의 차량이 하루 왕복 8회 운행한다. 제주종합경기장을 출발하는 첫편은 오전 11시30분, 마지막편은 5시10분이다. 새별오름에서 제주시로 향하는 차량은 오후 1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다닌다. 서귀포시에서는 서귀포시청 제2청사~여미지식물원 정문~행사장까지 하루 2대의 차량이 왕복 5회 운행한다. 제2청사 출발 첫편은 오전 11시, 새별오름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운행한다. 또 행사장 주변 교통체증 현상을 줄이기 위해 1만여대의 차량이 동시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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