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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 숲길 걷기
[이색 화제]"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유익한 프로그램"
입력 : 2009. 06.01. 00:00:00
"걷고 배우며… 이것이 참교육"

생물권계획 이사회 참가자들 큰 관심


▲생물권계획(MAB) 이사회(ICC)에 참가하고 있는 MAB 이사국 관계자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이사 등 30여명이 사려니 숲길을 찾았다. /사진=강경민기자



제21차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이사회(ICC)에 참가하고 있는 MAB 이사국 관계자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이사 등 30여명이 사려니 숲길을 찾아 자연과 사람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한번 되새겼다.

이들은 30일 거문오름 트레킹을 마치고 사려니 숲길을 찾았다.

주요 수종을 목재형태로 전시한 숲길 들머리인 '숲에 ON'에서 이들은 산림욕을 즐기며 숲의 향기를 만끽했다. 특히 피톤치드를 내뿜는 편백나무 조각을 하나씩 들고 있는 힘껏 들여마시며 숲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 하나를 마음속에 채웠다.

막간을 이용해 숲길을 직접 걸어본 이들은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통역사를 통해 해설가에 전하며, 제주 사려니 숲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최청일 MAB 국제조정이사회 제주회의 의장대행은 "제주에서 숲길 행사는 처음 경험한다"며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유익한 프로그램이 앞으로 확대·발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최태경기자 tkchoi@hallailbo.co.kr



"관광보다 건강 다지는 숲길을"

제주찾은 일본 와세다 대학 교수진


▲일본 와세다대학 교수들이 사려니 숲길을 걸으며 제주의 자연을 만끽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시다, 애가미, 요리모토 가쓰미 교수.



제주대 법정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세미나를 위해 제주를 찾은 일본 와세다대학 교수들이 사려니 숲길을 걸으며 환상적인 제주의 자연을 만끽했다.

특히 제주의 숲길 걷기 문화에 감탄하며 "관광보다는 제주의 건강을 위한 사려니 숲길이 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31일 일본 와세다 대학 이시다(65) 교수와 요리모토 가쓰미(68) 교수, 애가미(62) 교수는 제주대 행정대학원 지역사회지도자과정 15기 오름동우회 회원들과 함께 사려니 숲길 체험에 나섰다.

이시다 교수는 "최근들어 어느 나라건 걷는 코스가 많이 개발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제주의 사려니 숲길을 보니 정말 환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일본도 늦은 감이 있지만 동경 근처에 트레킹 코스가 많이 개발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렇게 평평한 길을 가족들과 함게 걸으면서 자연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을 최고로 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려니 숲길을 추천받아 이렇게 직접 걸어보니 너무 잘 정비돼 있어 감탄했다"며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최태경기자 tkchoi@hallailbo.co.kr



숲속에 울린 타악·관악의 선율

물찻오름 입구 삼나무숲서 음악회


▲사려니 걷기 체험 마지막날인 31일 물찻오름 입구 삼나무숲에서 탐방객과 함께하는 '숲속의 음악회'가 열렸다. /사진=강경민기자 gmkang@hallailbo.co.kr



제주산악연맹과 한라일보가 공동 주관한 '사려니 걷기체험' 마지막날인 31일 조천읍 교래리 물찻오름 입구 삼나무숲에선 탐방객과 함께 하는 '숲속의 음악회'가 열려 타악과 관악의 선율을 실어 날랐다.

무대는 성산고등학교 관악단과 타악기 연주단체인 제주타악기 앙상블이 번갈아가며 꾸몄다.

성산고 졸업생과 재학생 34명으로 구성된 관악단은 윤정택씨의 지휘로 문리버, 콰이강의 다리, 사랑의 트위스트, 진주조개잡이 등 클래식에서부터 대중가요, 영화음악까지 귀익은 장르를 넘나들며 탐방객들과 호흡을 맞췄다.

제주타악기앙상블은 장문희 리더 등 6명의 단원이 역동적인 타악기의 두드림을 선보였다. 전통악기인 모듬북과 서양악기 심벌즈가 어우러진 퓨전공연과 연주자가 드럼을 어깨에 메고 관객속에서 펼치는 공연은 인기를 모았다.

/문미숙기자 msmoo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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