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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거문오름국제트레킹 개막
한달간 대장정… 탐방객 넘실
입력 : 2009. 07.20. 00:00:00

▲2009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국제트레킹이 지난 18일 개막, 1개월간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소중함과 거문오름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다. 사진은 태극길 제1룡 전망대. /사진=이승철기자

"너무나 환상적인 트레킹 코스예요. 목재데크, 전망대, 굽이굽이 돌아가는 아홉 봉우리, 한여름에도 냉기를 선사하는 분화구 풍혈, 용암길을 따라 걷는 거문오름의 숲길이 너무 아름답고 매력적입니다."

도민과 관광객, 외국인까지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소중함과 거문오름의 진수를 온몸으로 만끽하고 있다. 그리고 한마음 한뜻으로 탐방객들을 맞고 있는 조천읍 선흘2리 주민들, 친절하게 설명을 곁들인 자연해설사, 한라산등산학교의 안전요원에 이르기까지 거문오름국제트레킹은 도민과 관광객, 마을주민이 한데 어우러진 새로운 생태탐방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유산 거문오름국제트레킹 개막



세계유산 거문오름국제트레킹 개막



2009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국제트레킹이 지난 18일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1개월간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태환 제주자치도지사,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김우남 국회의원, 고충홍·김행담 도의원, 강만생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위원장, 홍명표 제주도관광협회장, 박영수 제주관광공사 사장, 신백훈 제주농협본부장, 조명철 제주문화원장, 고승화 한국노총제주본부장, 김상수 선흘2리 이장, 김흥보 제주은행 부행장, 양창헌 한국유네스코제주협회장, 이재현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 요덴 유키오 재제주 일본국총영사, 등 도내 기관단체장과 선흘2리 주민, 관광객 등이 참석해 이번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고 축하했다.

개막 첫 주말과 휴일을 맞아 거문오름에는 많은 도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 제주의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탐방객들은 태극길과 용암길 두 개 코스로 나눠 걸으면서 길 위에서 만나는 천혜 자연의 진수를 맛봤다.

8km 길이의 태극길에선 거문오름의 9개 봉우리와 분화구 내에 위치한 알오름의 형상이 구룡농주형(九龍弄珠形)을 닮았다는 스토리텔링에 탐방객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오름 정상의 전망대에선 한눈에 펼쳐지는 분화구에 탄성을 자아냈다. 5km의 용암길은 거문오름에서 발원한 용암이 흘러내린 길을 걷는 코스로 상록수림과 산딸기 군락지, 벵뒤굴로 이어지는 곶자왈 지형을 따라 걸었다.

19일 거문오름을 찾은 제임스 아킨스(미국·53)씨는 "미국의 트레일과 비교할 때 한국, 특히 제주의 오름만이 가지고 있는 아기자기함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평소에 사전예약제로 진행됐던 거문오름 탐방은 공식행사기간엔 자율탐방형태로 사전예약을 하지 않아도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탐방이 가능하다. 다만 태극길의 경우 오름 능선은 자율탐방을 하고, 분화구내에서는 모든 탐방객들이 해설사와 동행 탐방을 하게 된다. 용암길은 전코스를 안전관리요원들과 탐방해야 한다. 우천시에는 탐방이 통제될 수 있다.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는 "모든 탐방객들은 탐방 전에 탐방안내소에서 꼭 출입증을 받고 탐방해줄 것과 취사와 식물채취 등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며 탐방객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특별취재팀=강시영·문미숙·김성훈·백금탁·이정민·표성준·최태경기자, 사진부=강희만·강경민·이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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