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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너무 좋아요"
국제워크캠프기구 활동 세계 각국 젊은이들 거문오름 찾아
주민들에 음식 대접하고 각국 언어로 마을지도 제작도 준비
/이정민 기자 jmlee@hallailbo.co.kr
입력 : 2009. 08.01. 11:17:23

국제워크캠프기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젊은이 16명이 거문오름을 찾고 자신들의 나라에 있는 자연유산과 비교하고 보존 방법 등을 탐방했다./사진=이정민기자

 세계 여러 나라의 젊은이들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소재 거문오름을 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국제워크캠프기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이들로 국적도 멕시코, 독일, 러시아, 베트남, 캐나다, 프랑스 등 다양하다. 우리나라 '헬퍼'를 포함해 모두 16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 달 27일 제주에 집결해 거문오름 탐방로 인근 민박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이 거문오름을 찾은 이유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지 2년 정도 된 곳이 어떻게 보존되고 있고 다른 나라에 있는 자연유산과 비교해보기 위해서다. 이들은 자신들을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을 관리하고 지키는 사람을 뜻하는 '빠뜨리모니또'(Patrimonito) 활동을 하는 사람들 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거문오름에 대해서도 잘 보존되어 있어 인상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온 사울(22·Soul)씨는 "내가 살고 있는 치아파스(Chiapas)에도 자연유산이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를 알기 위해 한국(제주)를 찾았다"며 "거문오름도 보존 및 탐방로 정비 등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고 매우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31일에는 직접 자신들의 나라의 음식을 준비해 선흘2리 지역 주민들과 교감을 나눴다. 주민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자신들의 나라에 있는 자연유산이 어떤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는 지에 대해 소개했다. 이들은 거문오름에 머무는 동안 세계 각국의 언어로 선흘2리 마을지도도 자체적으로 제작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박준성(25·인천시)씨는 "세계 각국에 제주의 거문오름을 소개할 수 있어서 좋다"며 "그러나 자연유산은 홍보를 통한 탐방보다 보존이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제한탐방 혹은 탐방 통제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오는 8일까지 거문오름 인근에 머물며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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